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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축제와 인간④

기사입력 2004.04.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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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뉴스청해진신문은 오는 5월 장보고축제를 맞이하여 "축제와 인간"이란 테마로 문화관광부의 축제 문화마당을 4회에 걸쳐 제공합니다. <편집국>


    글싣는 순서: 1.축제의 기원 2.축제의 기능과 방향
    3.지역공동체와 축제 4.축제의 현대적 성격과 의의


    4.축제의 현대적 성격과 의의
    도시화나 산업화가 이루어진 사회나 지역 공동체인 경우, 공동체의 고유성과 전통성이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제의로서의 특징을 갖출 사회적 여건이 사라졌기 때문에 농업이라는 사회적 여건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축제와 구별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제의를 대신할 축제의 또 다른 축은 무엇인가?
    그것은 도시 축제를 성공시킬 수 있는 요소인데, 현행 도시 축제를 분석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
    전통적 공동체 의식에 기반을 두지 않은 도시축제의 경우, 삶의 장을 연결할 대동적 판놀이의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제의의 성격과 함께 놀이의 일면을 지닌 축제의 원뜻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뜻에서 축제의 상품화를 무조건 시비하고 나무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내용과 질이 알차다면, 도시의 축제는 축제 주체의 새로운 삶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는 산업화하고 도시화한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 줄 수 있을까?
    특히 전통적인 지역 공동체의 삶이 상실되고 '너'와 '내'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닌 이 시대에 축제가 어떤 구실을 해야 하는 것일까?
    지역공동체와 관련된 축제 개념은 '문화 복지'의 실현에 그 목적을 둔다. 지역 공동체와 축제의 현대적 의의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볼 때 '질높은 정신적 삶'에 대한 추구를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는 사회 구성원간의 동질성 공유를 그 목적으로 한다.
    현대 사회가 '우리'라는 동합적 개념보다는 '나'라는 해체적 개념이 강한 현실에 비춰볼 때 '우리'를 회복하고 사회 구성원의 동질성과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려면 문화적 기제(機制)로서 지역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축제의 활용이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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