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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선거에 지역업계 불황 호소

기사입력 2004.04.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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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선거철이면 콧노래를 불렀던 관광버스, 식당, 인쇄업계는 극심한 총선불황을 호소한다. 기부행위가 금지된 탓에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선거때 면 각종 모임, 기자회견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완도 씨월드호텔은 최근 개정 선거법의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 관계자는 후보자나 정당에서 예약도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선거로 세미나, 동창회 등의 모임마저 열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이라며 울상이다.
    선거 사무실 인근 식당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는 선거관련 금품·음식 제공시 과태료 50배 등 돈 선거를 뿌리뽑기 위한 개정 선거법 때문이다. 개정 선거법은 사무원으로 등록된 3명의 식대만 지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선거 운동원조차 1인분에 5~6천원짜리 설렁탕도 맛보지 못한다는 소리다.
    선거시즌이면 으레 꽃구경 인파를 실어 나르거나 정당연설회 박수부대 동원으로 선거 특수를 누렸던 관광전세버스 업계 역시 노는 차들로 빼곡한 실정이다. 관광전세버스 운전자는 가뜩이나 경기 불황에 공치는 날이 허다한데 선거운동 양상마저 바뀌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각 지역마다 꽃축제가 한창인데 선거와 관련해 오해 받을까봐 친목회·동창회도 없다는 것이다.
    선거 180일 전부터 기부행위가 금지된 탓에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후보자들의 발길도 완전히 끊겼으며 완도읍 군내리 인쇄업체와 프랑카드를 제작하는 광고업체들도 총선 찬바람을 맞고 불황을 호소하고있다.<김용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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