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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우리당 지도부 면담 "여러분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

기사입력 2005.11.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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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우리당 지도부 면담 "여러분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




    김대중 전 대통령 “여러분들은 내 정치적 계승자들이다... 잘해주기 바란다.”




      11월 8일(화) 12:00 국회 기자실에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다음은 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의 브리핑내용이다.
    <편집자 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방문한 의원들에게 한 말씀씩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먼저 브리핑하겠다.<우리당 대변인>






    □ 김대중 전 대통령 “여러분들은 내 정치적 계승자이며, 잘해주기 바란다.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당 지도부가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 시대적으로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고 또한 역량을 갖춘 분들이 방문을 해준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한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께서는 여러분들이 내 정치적 계승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다.




    □ “국민이 바라는 정치에 전념하기 바란다.”




    현재 열린우리당이 많은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문제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에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는 것이다.




    □ “방폐장 건설 유치과정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본보기”


    이번 방폐장 건설 유치의 과정을 보면 부안에서 거부하고 매우 소란했던 사안이 국민과 협의하고 상의해서 국민의 뜻대로 결정하는 멋있는 정치의 모습을 보인 것이 하나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 국민에게 정책적 성과를 알리고 설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정치


    열린우리당이 많이 성공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물가, 환율, 수출 등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국민의 지지가 없는 것은 정부여당이 애쓰고 있는 것을 성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분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것은 국민이 정부와 여당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문제도 있지만 열심히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는 것이다.


    정치를 잘하고 성과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과 함께 상의하고 협의하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성과를 알려내고 설득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치라고 말씀하셨다.




    □ “강정구 교수와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에 보다 명료한 태도로 국민을 안심시켰어야”


    강정구교수와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와 관련해서 열린우리당이 보다 명료한 태도를 보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말씀하셨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명료하지 않은 태도로 비쳐지는 것이 뉴 라이트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동인이기도 하다.


    강정구 교수는 분명하게 잘못된 것이고 강정구 교수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선을 긋고, 구속은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맥아더동상 철거문제도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한 우리당의 명쾌한 입장이 있었으면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 열린우리당의 어려운 상황 극복방안은 그동안 이뤄낸 성과와 노력에서 찾는 것이 지혜로운 일


    많은 경제적인 성과도 있고 기본적으로 인권문제나 정책적 방향 등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이 옳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들과 보다 더 대화하고 토론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들이라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당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는데 새로운 길을 찾으려하지 말고 이미 이뤄낸 성과에서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이룬 많은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이해를 구하고 국민과 함께 대화하고 상의해 나가는 것을 통해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극복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 아닌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방폐장 사례, 참여정부의 값진 성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방폐장 문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국민들과 대화하면서 국민들 손에 맡기니까 어려운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내지 않았는가라는 말을 하면서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나타낸 단적인 예이고 참여정부가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말씀을 하셨다.




    □ 대통령과 여당의 긴밀한 지원과 협력관계가 중요


     -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답지 못한 모습


    대통령과 당이 무릎을 맞대고 토론하고 대화해서 합의한 것들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과 협조 속에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당이 대통령 중심제 아래서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도 아닐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대통령도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여당도 대통령이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을 잘 지원, 협조해주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유지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 전통적 지지층의 복원 노력이 중요


    현재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최저인 것도 기본적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근본적인 요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지지층의 복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 어려운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쉬운 쪽으로부터 문제해결의 노력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해결의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




    □ 한미동맹관계와 한미일 공조에 기반한 6자 회담 구도는 한반도 평화에 절대적 이익


    내일부터 시작되는 6자회담과 관련해서 말씀하셨다. 현재 6자회담의 구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매우 잘된 구도이다. 기본적으로 4대국과 한반도와의 선린우호관계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공고하게 쌓아 나가는 것이 핵심적 목표이자 우리에게 절대적인 이익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은 첫째는 한·미 동맹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둘째는 한·미·일 공조를 중시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 속에서 러시아, 중국과 선린관계를 유지하고 이 토대위에서 6자회담의 상설화와 이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이 한반도 평화구상의 핵심적인 과정이고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말씀하셨다.




    □ 남북 모두에게 평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 대북 지원이 북한의 민심을 바꿔 놓았다


    북한에 퍼주기라는 비난을 감내하면서 정부가 북한에 쌀과 비료를 지원해준 것이 남한에 대한 북한의 민심을 돌려놨다. 그래서 지금은 이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고마워하고, 북한이 남한과의 전쟁 외에는 살 길이 없다는 생각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없어졌다. 남북 모두에게 평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 마무리


    마지막으로 불교에서는 옷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같은 당에서 함께 노력하는 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서 당도 성공하고 여러분 개개인의 앞길도 성공하기 바란다는 덕담으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셨다.


    면담은 11시 30분부터 11시 45분까지 1시간 15분가량 이뤄졌다.


    모두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현재 당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문제의식을 하고 있는지 한마디씩 해보라는 말씀이 있었다.




    ▲ 정세균 당의장


    정세균 당의장께서는 환골탈태의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들이 여당이 많이 변하고 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청와대 여당의 관계도 상당히 변화하고 있고, 범여권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모습을 쌓아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병석 집행위원


    박병석 집행위원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출발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노력을 하려고 한다. 현재는 여당이 구심력도 약화되어 있고 국민들이 민생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여당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선호 집행위원


    유선호 집행위원은 현재 열린우리당이 처한 위기에는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정책적 노력의 부족과 이로 인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의 부정에서 온 위기라고 생각하고 보다 정체성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정·청 관계도 안정적이고 긴밀한 소통의 관계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기홍 집행위원


    유기홍 집행위원은 유선호 위원의 말에 덧붙여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6.15정상회담을 통해서 발판을 놓고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 줄기차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재건 집행위원


    유재건 집행위원은 여당이 구심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고 이로 인해서 다양한 의견과 견해가 분출된 것으로 해서 그것이 또 다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열린우리당이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윤원호 집행위원


    윤원호 집행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항상 지지하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셨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지와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조배숙 집행위원


    조배숙 집행위원은 본인이 전국구로 등원할 수 있도록 비례대표에 발탁해 주신 것이 감사드린다. 당이 어려움에 빠진 부분에 대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길 바라고 열린우리당은 국민과 함께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이강래 집행위원


    이강래 집행위원은 지금 여권이 위기극복의 구심력이 어느 때보다도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려움이고 숙제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정치에 떠나 계시지만 오늘은 예외적으로 우리당이 어려움이 빠져 있는 만큼 질책과 함께 따끔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영춘 집행위원


    김영춘 집행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신 분으로서 오늘 아침 신문보도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 병문안 전화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대단히 반갑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대단히 많은 문제들이 과부하가 걸린 상태인데 앞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목표를 분명히 해서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을 갖고,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이상과 현실적 노력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데 그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우상호 당의장 비서실장


    우상호 비서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치초년생으로서 늘 그 말씀을 가슴에 담고 행동하고자 한다면서 좋은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병헌 대변인


    전병헌 대변인은 우상호실장이 말씀드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과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말씀해 주셨던 ‘국민과 손을 잡고 반 발짝만 앞으로 가라’는 말씀이 열린우리당에 새로운 기로 불어 넣어져서 새롭게 출발하는 모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재건 집행위원


    마지막으로 유재건 집행위원이 97년 4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야당총재로서 미국을 방문해서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토론회도 하고 대학 강의도 하면서 당시 야당총재로서 한국의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도움과 지원을 바란다. 한국 정부와 경제를 지원해주기 바란다는 간곡한 호소를 했던 것이 아직도 미국의 조야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야당 정치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현직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고 비판한 것과 더욱 더 대조된다. 당시 야당 총재로서 김대중 총재의 미국 방문시, 초당적으로 국가경제에 도움과 당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설파하고 설득했던 것이 당시 미국 조야에 깊은 감동을 주었고 지금까지 그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서는 열린우리당 집행위원 발언이 먼저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나중임>




    이에,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그간 정치권을 지켜보면서 애써 감췄던 의중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달라는 채찍”이며 “호남민심에 대해서 보다 대승적인 판단을 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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