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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곡성, 여덟 번째 토닥토닥 걷기 행사

기사입력 2017.06.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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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강변 따라, 역사숲길 따라 걷는 강바람 솔바람 길
       
    ▲ 제8회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행사
    [청해진농수산신문]그야말로 신록의 계절이다. 사방 어디로든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느껴지는 청록색의 싱그러움을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기이다.

    형형색색의 봄꽃으로 화려한 색 잔치를 벌였던 산과 들은 어느새 짙은 녹음을 이루었고, 나뭇잎이 빽빽이 들어찬 숲길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곡성군은 이번 달 24일 시원함이 가득 찬 압록유원지 강변에서 군민과 관광객, 공무원, 기관 사회단체회원 등 300여 명이 함께하는 제8회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닥토닥 걷는 길은 보성강변을 따라 조성된 탁 트인 자전거길과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을 지나 걷는 강바람 솔바람 길로 진행된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에서 출발해서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보성강을 따라 조용히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함께 옷깃을 스치는 시원한 강바람을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약 2km의 자전거길을 토닥토닥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도오백리 역사숲길로 이어지는 고치리 임도를 마주하게 된다.

    죽곡면 고치리 봉두산 자락에 위치한 임도는 그리 높지 않은 완만한 산허리를 돌아서 걷는 평탄한 코스로 곳곳에 듬성듬성 피어있는 야생화를 감상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아름드리 드리워진 소나무와 활엽수를 구경삼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곳곳에 설치돼 있는 아담한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기분 좋게 흘러내리는 땀도 식히면서 숲의 고요함과 나무들이 선물하는 싱그러움을 맛보는 시간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아울러 나무들 사이사이로 수줍게 내려다보이는 보성강의 아름다움을 간간히 느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7km의 거리를 2시간여 남짓 토닥토닥 돌아 걷는 사이 어느새 다시 마주하는 압록유원지에선 시원함을 찾아 모여든 관광객들의 여유 있는 북적거림도 함께 나눌 수 있다.

    작년 6월 시작돼 어느새 여덟 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토닥토닥 걷기행사는 곡성군 구석구석 숨어있는 길을 함께 나누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반갑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소통하면서,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시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구석구석 토닥토닥 걷기 좋은 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가는 한편 군민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명품 길로 조성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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