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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폭력사태 수사 난항

기사입력 2006.02.1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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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발생한 '민주당 광주시당 폭력사태'와 관련,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목격자 진술도 엇갈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사건 다음날인 12일 폭력가담자로 알려진 이춘범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최경주 광주 북을지역위원장 등 2명을 불러 폭력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했으나, 이 전 의장 등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해 범죄사실 입증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 전 의장은 "유종필 시당위원장의 독선적인 운영방식에 항의해 맥주를 뿌린 것은 사실이지만, '맥주병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도 "행사 도중 '반(反) 한화갑' 인사에게 마이크를 건넸다는 이유로 유 위원장이 임홍채 시당 사무처장을 폭행해 당원들을 흥분시킨 게 1차적인 원인"이라며 "이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유 위원장에게 욕설을 한 건 사실이나 '얼굴을 4-5차례 가격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폭력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목격자 진술도 '친(親)-반(反) 한화갑 계열'로 나뉜 채 크게 엇갈려 수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 위원장 폭행사건이 있은 지 30분후 발생한 민주당 광주북을운영위원회 당원 설모씨(47)에 대한 집단 폭행사건도 피해자 설씨가 용의자를 정확히 지목하지 못하면서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 13일 오후 2시부터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민주당 당원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갑 대표 경선자금 선고 관련, '민주당 탄압 규탄대회'까지 예정돼 있는 등 정치권의 숨가픈 일정도 수사에 보탬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 위원장, 설씨 폭행사건을 별건으로 처리하는 한편, 검찰과의 조율을 통해 수사방향 등을 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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