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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일병 의원, 민주당 결정 승복 불출마

기사입력 2008.03.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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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일병 의원, 민주당 결정 승복 불출마
    개혁공천 미명하에 희생된 정치인의 소회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채일병 국회의원은 18대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한다는 소회성명서를 지난20일 발표했다.  

    대다수 지역민들은 큰정치의 틀에서 중앙정치인으로 통합민주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며 해남완도진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함께 하겠다는 채일병 의원의  18대총선 불출마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거장다운 참정치인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이다.

    *다음은 채일병 의원의 소회성명서 원문을 싣는다.

    <기동취재반>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입력:2008,03,22  18:30



    개혁공천 미명하에 희생된 정치인의 소회

    통합민주당 채일병 의원입니다.
    이번 18대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고자 합니다.

    다만, 이번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가 반성하고, 교훈을 삼아야 할 점은 없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공천결과입니다.
    이제 공천심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공심위의 쇄신 공천에 대한 신념과 의지는 높이 사지만, 그 결과가 과연 쇄신공천으로 나타났는지 에는 많은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愚)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합니다.

    언론에서도 숫자의 함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공심위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질적인 평가는 없고 형식적인 평가로만 일관해 온 공심위의 공천심사 과정은 능력있고 참신한 인사의 발굴이라는 공천혁명의 의미를 심하게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 당내에서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신진인사가 등용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언명한 대로 과연 통합민주당 후보라는 것만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인사들이 공천심사의 관문을 통과했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고, 또 이점에서 개혁공천의 퇴색을 지적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수구보수 세력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금권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통합민주당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구시대 구정치의 잔영이 지역 여론을 심하게 왜곡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는 재선만을 위한 쉬운 길을 가기 위해 금권․타락의 구태 정치와 다시 손잡는 일은 우리 정치를 위해서, 우리 지역을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이러한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저는 1년여의 짧은 의정활동을 통해서 국가적 과제와 지역현안의 해결 및 예산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뛰며 많은 성과와 보람도 얻었습니다.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중앙부처와 전라남도 심지어 익산지방국토관리청까지 방문하며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그 어느 의원보다도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의 지역현안예산을 1200여억 원이나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하거나 착수할 엄두도 못 내던 화원관광단지개발, 화원조선소지방산단 지정, 서남권개발계획에 진도․해남 포함, 압해-화원간 연결도로, 팽목항 개발, 진도 고군-군내간 도로 확포장사업, 진도 포산-서망간 도로 확포장사업 등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대부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이런 노력에 대한 평가는 없었습니다.

    또한 2006년 12월 민주당 대표의 공석으로 급작스럽게 원외의 여성인 장상대표가 대표직을 승계하게 되었습니다. 장상대표의 간곡한 도움요청으로 비서실장직을 수락하고, 여러 계파로 나뉘어 당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원외의 대표를 모시고 전국을 누비며 전당대회 준비를 하고, 치르며 당의 위기를 수습하였습니다.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회의 출석에 성실하게 임하지 못하였음은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황을 살펴주는 것이 개혁공천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공심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천은 의정활동 평가를 단순출석부 등 의도된 수치로 일관, 평가한 것으로 평가의 간편성만을 고려한 공심위의 결정은 우리정치사의 오점으로 남을 우려도 있습니다. 더욱이 공심위가 연고주의에 의해 조금이라고 영향을 받은 일은 없었는지 냉정한 자기성찰도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소크라테스의 독배를 마시겠습니다.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법치 민주주의 개혁의 신봉자로서 당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당지도부에 당부드립니다.
    당지도부는 당내 갈등과 계파별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진정한 민주적 토론과 합의를 통한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 온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지도부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억울한 마음을 접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앞으로 우리 정치권의 쇄신에 앞장서는 “참정치인”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그동안 성원해 주신 해남과 진도 지역 주민여러분과 끝까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바른 정치를 위해 저를 믿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한 지역의 동료들, 그리고 뒤에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3. 20

    국회의원 채 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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