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문병란 (시인. 조선대학교 교수)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느냐.
내가 나의 노예가 되느냐.
이 중대한 물음 앞에
와이즈멘이 되고자 하는 사람
최고의 실천 표어는 봉사이다!
일하는 손과 더불어 아침에 뜨는 해
일하는 손과 함께 저녁에 저문다.
갈고 닦고 일하는 곳에서
머리와 가슴은 충만할지니
감사하는 마음
지니고 사는 사람들에겐
한 송이 꽃, 한 마리 새도
우리 마음 열어주는 하늘의 열쇠가 된다.
주어라. 바쳐라. 버려라.
노예의 곳간에 쌓인
금은보화 보다 바친자의
가슴에 쌓인 용서와 사랑
그것은 가장
값지고 빛나는 은총이다.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자
노예의 삶을 청산하고자 하는 자
모이라. 합치라. 손잡으라.
지구가 둥글 듯이
섭리의 하늘도
사랑도 평화도 모두 둥글둥글
세계의 와이즈멘 손에 손 맞잡고
나누는 문화 함께하는 문화
빵은 단 한개여도 쪼갤 수 있다.
욕망의 노예로 들끓는 세계 위에
주인이 되는 봉사의 길 넓이고
사랑과 평화의 샘물 솟구치게 하자
오 빛나는 소금이여 와이즈멘이여!
입력2004062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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