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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섬 완도바다는 따뜻해

기사입력 2009.06.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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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섬 완도바다는 따뜻해
             따뜻한 바다가 길러낸 진초록 상록수림
     

       
                                                 ▲ 완도수목원 난대림경관
     
       완도의 바다는 따뜻하다. 찰랑거리는 바닷물에 손을 담가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난류의 바다는 겨울에도 짙은 초록으로 빛나는 완도의 상록활엽수들을 키워낸다.

    구계등 해안 뒤편의 방풍림도 그렇게 따뜻한 바다가 키워낸 것이다. 붉가시나무, 줄참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동백들이 빼곡한 방풍림에 들어 숲길을 걷는다. 햇빛이 진초록의 상록활엽수들의 이파리들을 투과해 숲은 온통 신비로운 초록색으로 가득하다.

    숲길을 지키고 선 나무마다 나붙은 이름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걷는다.
    이름만 알고 있던 나무도 있고, 모양은 아는데 이름을 몰랐던 나무도 있으며 이름도 모양도 몰랐던 나무들도 있다.
    1.5㎞ 남짓의 잘 다듬어진 폭신한 산책로를 타박타박 걷는다. 겨우내 무채색으로 무뎌진 마음에 초록색을 수혈받는 기분이다.
    구계등의 숲도 좋지만 완도 난대상록수림의 진면목은 완도수목원에 있다.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규모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긴 능선을 거느리고 있는 오봉산 전체가 수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다른 수목원과는 달리 겨울과 이른 봄에 입장객들이 가장 많다. 원시림에 가까운 수목원의 상록수림은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것도, 멀찌감치서 녹음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부드러운 능선의 산책로를 따라 갓 피어난 동백꽃을 감상하면서 40분쯤 오르면 수목원의 정상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수목원의 짙푸른 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완도는 한때 ‘비워뒀던 섬’이다. 동북아시아의 해상무역을 장악하던 장보고가 사망한 뒤 청해진은 폐쇄됐고 완도 사람들은 모두 지금의 전북 김제 땅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그렇게 500년이 지난 뒤 고려 공민왕 때가 돼서야 완도에 사람들이 다시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지금 완도의 상록수림은 500년 동안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채 저 홀로 울창했던 수목들의 후손인 셈이다.
    건강의 섬 “청해진완도바다”가 따뜻한 것처럼 1200년전 장보대사께서 세계무역을 제패하여 무역왕으로 널리 알려진 것처럼 “완도인이 하나되어”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세계골프를 석권한 최경주 프로와 세계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윤리 선수처럼 장보고의 후예들이 많이 탄생하여 청해진완도를 빛내길 대다수 군민들은 기대한다.
    한편,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선인들의 가르침과 자신을 지적하는 작은 소리도 경청할 줄 아는 포용력과 인성이 제대로 된 분들을 청해진완도 대다수 군민들은 환영하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공인이 함부로 거짓말을 하는” 이가 있다면 완도수목원의 상록수림은 어떤 충고를 할까? 궁금하다는 완도군외면 원동리 A모씨(73세)는 우리지역의 훌륭한 김선태 장관처럼 따뜻한 바다가 길러낸 진초록 상록수림이 되길 당부했다.
    <김용환 대표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www.wandonews.kr
    입력:2009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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