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0 (목)
도서지역 양식어업인 피해속출
전남 완도지역에서 고수온(高水溫) 피해로 추정된 전복등 어패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전라남도 수산관게자는 최근 "완도군 청산도와 소안도 일대 해상,육상 전복 가두리 양식장 83
곳에서 전복 126만4천여마리와 넙치 650여마리 등이 집단 폐사해 피해액은 전복 30
억7천500만원, 넙치 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 해역의 수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섭씨 23-24.7도에 비해 4-5도
높은 27-29도에 달했던 지난 12일부터 17일 사이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같은 고수온에 따른 어패류 폐사는 2001년 9월 경남 거제에서의 전복 폐사 이후 처음
으로 피해 어가수 83곳 가운데 청산도 일대가 7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안도7곳,
완도읍 1곳 등 이다.
양식 어업인들은 "지난 13일 오전에 죽은 전복을 발견한후 16일까지 전복폐사가 지속됐
다"며 "죽은 전복을 발견한 즉시 행정기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지난 13일 완도군으로부터 전복 1만7천마리가 폐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사기도 했다는 여론이다.
전라남도는 완도군, 완도해양수산연구소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원인 규명에 나섰으
며 어업인들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로 최종 판정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전라남도와 완도군 관계자는 "태풍 '메기'북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수온이 크게 낮아져 추
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먹이 투여량을 줄이고 순환여과기 가동
등 긴급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완도군 이창식 수산과장은 전남도에서 남해수산연구소에 이상조류(고수온)에 대한 피해원인
조사를 의뢰하여 그 결과가 나오면 전남도 재해대책위원회에서 심의하여 정부의 중앙재해대책위원회의
최종 판정 될 경우에 피해어업인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계좌번호 복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