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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찾은 유인촌 장관, 접근방법 틀렸다

기사입력 2010.0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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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도·홍도 ‘가고싶은 섬’ 사업 뒤엎을 것

            청산도 찾은 유인촌 장관, 접근방법 틀렸다
            청산도·홍도 ‘가고싶은 섬’ 사업 뒤엎을 것 

       
                           ▲ 유인촌 장관 청산도방문-  도락리 전복양식장 현장에서

     완도 청산도와 신안 홍도 등 전국 4개 섬을 해양생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의 방향이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바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9일 완도 청산도 등을 둘러본 뒤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섬관광자원화 컨설팅단과 간담회를 갖고 ‘가고싶은 섬’사업과 관련, “무슨 수를 쓰더라도 뒤엎을 생각”이라며 “섬의 특징을 살리면 관광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인데 접근 방법이 틀렸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사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시처럼 편리하다고 좋은게 아니다"라든가 "잘못 개발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사람 많이 온다고 펜션을 계속 지으면 어느 시점부터 사람이 끊긴다" 등 현행 사업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또 "예산도 섬 하나 짓기에 큰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때 시작된 '가고싶은 섬' 사업은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인천 장관은 청산도 도청리 항구에서 마중나온 어린소녀의 꽃다발을 받고 안아주며 주민들의 환영에 감사했다.
    이날 주민들과 대화의 자리에서 김종식 완도군수가 건의한 청산도의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완도항에서 3~4시간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에 대해 원활한 관광객 수송을 위한 해상교통 여객선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접근성을 용이하기 위한 예산지원 대책마련을 위해 돌아가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가고싶은 섬 사업은 청산도(완도), 홍도(신안)를 비롯, 외연도(충남 보령)와 매물도(경남 통영) 등 4개 섬을 해양생활 문화공간으로 조성, 지속가능한 섬 관광의 성공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완도 청산도의 경우 2011년까지 국비 62억원을 포함해 지자체 부담분까지 총 사업비 124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현재 45억7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일주도로 꽃길조성(4억4천900만원), 야생화단지조성(8억), 도로변꽃길조성(5억5천만원), 다랭이논밭지구경관조성(4억5천만원), 해양전망쌈지공원 조성(3천700만원) 등을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유 장관을 비롯한 컨설팅단은 이같은 사업이 인위적인 환경 개선을 강조하면서 섬 고유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장관은 청산도는 상서리마을 같이 전체마을을 돌담으로 만들어야 하며 콘크리트는 걷어내고 환경친화적인 자연미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광부는 이에 따라 2월까지 사업계획의 재검토 및 수정을 거쳐 지역 고유 음식 개발이나 브랜드 이미지 창출, 문화관광해설사 및 주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구상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광부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완도는 45억7천만원, 신안 홍도는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제 집행률은 30%에 못 미친다”면서 “철저하게 재검토해 수정이 가능한 계획은 바꿔 잘못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金石泉 대표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주간신문 청해진www.wand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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