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농수산신문] 순천시는 29일 국립생태원에서 환경부와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충돌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조류충돌 조감 선도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순천시는 그동안 투명유리창 조류충돌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 환경부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순천만 습지 주변 인공구조물 투명 유리창에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5×10 규칙의 패턴을 부착했다.
또한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3일 ‘유니버설디자인+ECO 조류 친화적인 도시 만들기’ 위크숍을 개최해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복지부장이 ‘조류친화적인 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앞서 순천환경운동연합과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시민들과 함께 순천시 가산터널 방음벽에 조류충돌 방지를 위한 스티커 부착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 점찍기 프로그램과 조류충돌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환경부는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조성 사업 추진방향과 지침을 제시하고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조류충돌 저감사업의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조류충돌 저감과 관련한 교육·훈련·홍보 분야와 공동심포지엄·워크숍 개최에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순천시 허석시장은 ‘세계적인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은 인간과 자연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생명평화의 도시이다’면서 ‘환경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한 선도도시로써 투명유리창 조류충돌 문제를 전 국민들에게 알리고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모델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태원 국내 조류 충돌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는 눈이 머리 옆에 있어 전방 거리 감각이 떨어져 눈앞에 있는 구조물을 잘 인식하지 못해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새가 투명 유리창에 부딪쳐 매년 800만 마리 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