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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3만원, 강진 성화대 황당한 대책 빈축

기사입력 2011.06.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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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13만원, 강진 성화대 황당한 대책 빈축
    못 준 교수 월급 등록금 받아 드릴게요

      청해진신문]교수 월급으로 13만여원을 일괄 지급한 전남 강진 성화대학이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나머지를 지급하겠다는 황당한 대책으로 광주 전남 언론과 지역민들에게 또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6월20일 성화대 일부 교수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이날 오후 1시12분경 사무처 명의로 교직원들에게 급여 미지급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내용은 6월 급여는 등록금(분납금 포함) 완납 후 지급할 예정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직원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 교수는 대학 측이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고작 등록금을 안 낸 학생들에게 돈을 받아 교수들에게 준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하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학 교수 27명은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하고 노동청에 구제신청을 하기로 했다.
    교수들은 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총장을 고발할 방침이다.
    성화대는 지난 17일 이번 달 급여로 교직원 120여명에게 13만6천여원을 일괄 지급했다.
    이 대학 설립자 이모씨는 교수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법정구속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또 수십억대 교비 횡령 혐의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1997년 개교한 2~3년제 대학인 이 학교는 공학 등 4개 계열 40여개 학과에 2천60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은 학과마다 다르지만, 평균 200만원가량이며 교수 월급은 일반적인 대학 교원의 호봉체계를 따르고 있다고 교수들은 전했다.<강진 신재희 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입력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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