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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도서관 책속에서 겨울나기(2012. 1.16∼1.20) 중등부 체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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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

군립도서관 책속에서 겨울나기(2012. 1.16∼1.20) 중등부 체험문

군립도서관 책속에서 겨울나기(2012. 1.16∼1.20) 중등부 체험문

기억속의 들꽃 

완도여자중학교 2학년 김한나

 [청해진신문]나는 이번에 도서관 독서교실에서 ‘기억속의 들꽃’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2학년 교과서에 실린 작품으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방학 때 도서관 책속에서 겨울나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읽어보니까 왠지 더 새롭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제일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배경이 6.25전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냥 단순히 한 시골 아이의 첫사랑 이야기일 것 같았었다. 하지만 윤흥길 작가님의 기억속의 들꽃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만경강다리 하류의 어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피난 중에 명선이라는 아이는 부모님을 잃고 자신을 위협하는 숙부에게서 도망쳐 나온다. 그러다 ‘나’를 만나서 ‘나’의 집에 오게 되고 쫓아내는 어머니에게 금가락지를 주어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일도 하지 않고 먹고 놀기만 하다 결국 명선이는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명선이는 서울의 돈 많은 집안의 딸이었기에 금가락지를 하나 더 꺼내서 어머니께 드린다. 이일로 부모님은 명선이가 금가락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빼앗으려고 했다. 그래서 명선이는 집에서 도망쳤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발가벗은 채 나무위에 올라간 모습으로 발견이 된다.
이 일을 통해서 사내아이처럼 행동하던 명선이가 여자임이 밝혀지고 아버지는 명선이의 개패를 보고 명선이를 보살펴 주는 척 한다. 그렇다. 개패에는 명선이의 가문이 어떤지 명선이에 대해 써 있던 것이다. 그러다 명선이는 폭격으로 부서진 다리위에서 곡예를 부리며 놀다 비행기 소리에 의해 자신을 닮은 쥐바라숨 꽃과 떨어져 죽는다. 그리고 ‘나’는 훗날 그 다리 끝에서 금가락 주머니를 보고 충격을 받고 떨어 뜨린다. 이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인데 나는 이 책을 읽다보니 여러 생각들이 들게 되었다. 먼저 ‘나’의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은 꼭 금가락지를 어린 명선이에게서 뺏어야만 했을까? 라는 의문이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어른들은 명선이의 금가락지가 없다고 해서 굶어죽을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의 가족도 명선이를 돌봐줄 만한 충분한 경제적 능력이 있었으면서도 명선이의 전부인 금가락지를 빼앗으려 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전쟁으로 인해서 물질적인 탐욕이 여자아이를 벗길 정도로 커질 수 있나 두려움이 들었다. 작가가 ‘나’의 어린 눈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어른들을 비추었을 때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고, 이해타산적이며 비인간적이었다.
나는 만약 어른이 된다하더라도 이런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았다.
내가 이런 어른들처럼 순수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어른들이 명선이에게서 금가락지를 뺏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이 이야기에서 마지막에 명선이는 강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막연히 죽었다라고만 나는 처음에 생각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상상해보면 명선이는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명선이가 수영을 잘해서 강 주변으로 나와 쉬고 있는데 ‘나’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강으로 들어가 반지를 주어 다시 서울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수영을 못한다 하더라도 떠내려가다 사람들에게 발견이 되어 구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이야기가 명선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기적인 비정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나와 인정 많고 따뜻한 마을에서 살고 서울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이런 ‘책속에서 겨울나기’라는 군립도서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문학작품의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단순히 책을 읽는 수준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다른 방법으로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방법을 알게 되어 보람 있었다.
다음에도 꼭 도서관 독서관련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해 보고 싶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www.wandonews.co.kr/
입력2012013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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