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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블로그 편지에서-독도를 만나다

기사입력 2013.0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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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블로그 편지에서

     



    독도 가는 길은 제주도만큼이나 쉽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여러분은 "독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실제로 독도까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아직도 독도가 멀다고만 느껴지시나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하여 청와대 인턴들이 직접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정해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하지만 아직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고, 대중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도의 날을 알리고자 이벤트, 축제, 플래시몹 등 전 국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또한, 이번에는 독도 경비대원들이 독도의 날을 맞아 직접 제작한 "오빤 독도스타일"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_^



    청와대 인턴들도 그 깊은 열기에 참여하고자, 트위터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하게 독도 가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 10월 24일 새벽, 우리 땅 동쪽 끝으로 힘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독도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포항, 묵호항, 강릉항(10월 추가운행 예정)에서 울릉도를 거쳐 뱃길로 이동해야 합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에서 울릉도 항로를 잇는 뱃길이 추가된다고 하니,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울릉도 관광정보(http://www.ulleung.go.kr/tour/)를 참고해 주세요.

    (저희들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버스로 강릉항까지 이동 후, 울릉도를 거쳐 독도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촬영한 서울 시내 새벽 모습


    10월 24일 AM 4:00
    어둑어둑한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강릉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각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이야기하느라 바쁩니다.




    10월 24일 AM 6:30
    오랜 시간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횡성 휴게소, 그 사이 어슴푸레하게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바람이 조금은 매섭습니다. 따뜻한 우동 한그릇에 간단히 아침을 챙기고 "이제 한 시간만 가면 도착입니다" 기사님의 말씀에 부랴부랴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 (위) 강릉 해안 (아래) 울릉도 출항 준비중인 배


     

    10월 24일 AM 7:40
    여기는 강릉항입니다. 전날 많은 비가 쏟아져 여객선 운항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도 날씨가 꽤 맑았습니다. 해안을 따라 카페들이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 강릉 커피거리는 커피축제도 할 만큼 아주 유명한 명소라고 합니다.




    10월 24일 AM 8:30
    출항을 앞둔 대합실은 많은 여행객들로 시끌벅적 합니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오는 경우도 있지만, 중장년층 어르신들이 단체관광으로 오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인봉과 나리분지, 울릉둘레길, 해안 산책로 등이 있는 울릉도는 트래킹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매점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와 멀미약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파도가 평소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멀미약을 꼭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에, 저희들도 하나씩 챙겨 먹었답니다.

    배멀미가 심하다 보니, 기내에서는 멀미용 봉투를 곳곳에 상비해 둘 뿐만 아니라, 간식거리 외에 냄새가 나는 음식들은 취식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드디어 울릉도로 출발합니다. 


    출처:울릉도 관광정보 (http://www.ulleung.go.kr/tour/)


    울릉도는 크게 서면과 북면, 그리고 울릉읍으로 나뉩니다. 육로 관광 코스, 트래킹 코스, 등산 코스 등 다양한 관광코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 방문객들의 기호에 맞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교통이 오가는 항구는 저동항과 도동항, 사동항 세개의 항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항하는 여객선마다 각각 도착하는 항구가 다르므로, 울릉도와 독도 여행시에는 승선하실 때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 (위)울릉도 선착장 전경과 (아래) 오징어잡이 배의 모습


    10월 24일 PM 12:30

    드디어 서울 출발 약 7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독도행 여객선은 하루에 오전 중 1~2회 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배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하루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잠시 독도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어 두고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빠져볼까요?




    저희들이 도착한 곳은 사동항입니다. 울릉도에는 오징어 잡이 배가 참 많습니다. 
    배에서 내려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배 근처에 있던 어민분들께서 다가와 물으십니다. 
    "이게 핸드폰이여? 뭐요?"
    -타블렛이라고, 전화도 할 수 있고 TV도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계에요 
    "우리도 한번 찍어줘 보세요" 
    「찰칵」
    막상 사진을 찍어드리고 보니, 어색한 표정이 다분하십니다. 사진을 보며 웃으시더니 한 말씀 하십니다.
    "흠흠..방송국 같구만"



     


    10월 24일 PM 13:00

    도동항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것은 따개비 칼국수와 파전. 울릉도에서는 따개비를 재료로 한 음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따개비는 높이, 폭이 약 1cm 정도이고 회갈색의 조그만 분화구 모양으로 해안의 바위, 말뚝 등 딱딱하고 고정된 곳이면 집단으로 붙어 사는 부착생물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따개비 칼국수, 따개비밥 등이 있으며 다른 여행지에서는 쉽게 맛볼수 없는 울릉도 별미이기도 합니다. 고소하고, 약초향이 나는 칼국수가 참 맛있었습니다. 


     

    10월 24일 PM 14:00

    이제 본격적으로 울릉도 투어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울릉 군청, 마침 10월 25일은 울릉 군민의 날이었습니다.   

    마을 행사를 앞두고 군청은 매우 바쁩니다. 내부에 있는 TV는 365일 독도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청에서도 녹색성장!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으로 전기자동차가 구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울릉 우체국입니다. 독도에서 편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는 항상 울릉 우체국을 통해 전해진다고 합니다. 여기 울릉 우체국의 특징이 한가지 있다면, 바로 "독도사랑 우표첩"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도에 관한 짧은 설명과 함께, 독도의 모습이 담긴 우표 9매가 들어 있습니다. 전국에서 오직 울릉도 우체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소장가치 있는 제품이지요! (가격: 6,000원)

    도동 약수공원을 지나 산길을 올라가면, 독도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증명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2012년 독도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으로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동쪽 바다, 朝鮮海(조선해) Sea of Korea 재조명"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서양근세지도들은 서양의 항해사들과 지도제작자들이 한국의 동쪽 바다에 코리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구한 말 한국의 동쪽바다를 朝鮮海(조선해)로 명시하기도 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독도에 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독도 전시관 옆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300여미터를 이동하여 망향봉으로 향합니다. 산은 가을을 알리는 단풍으로 가득합니다. 망향봉에 도착하면, 울릉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습니다. 간단한 먹거리와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전망대에서 독도까지 87.4 km 

    독도 전망대는 시가지 전망대와 해안 전망대로 나뉩니다. 해안 전망대는 왕복 30분이 걸립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지평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육안으로 독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독도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다섯번도 채 안된다는 것, 그만큼 기상상태가 좋아야 조망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곳 전망대 매점에서는 특이하게 로또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독도가 보이는 날에는 로또를 산다는 후문)

    ▲ 시가지전망대를 오르는 계단과 울릉도 시가지 모습

     


    시가지전망대는 왕복 15분이 걸립니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울릉도 도동항과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





    10월 24일 PM 20:00

    저녁 식사는 민박집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약초 소불고기를 먹었습니다. 울릉도 소고기가 맛있는 이유는 섬바디(일명 돼지풀)라는 약초 때문이라고 합니다. 섬바디는 울릉도에서만 서식하는 목초로, 울릉도 전지역에 사철 자생합니다. 독성이 없고 영양가가 풍부하며 성인병이나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자양건강식물이기도 합니다. 지역 특성상 논농사가 어려운 울릉도에서는 소여물 대신 약초들을 먹여 소를 키웠는데, 약초 특유의 향과 맛이 깃든 약소고기는 더욱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24일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참 긴 하루였던 여정이었습니다. 아마 "하루" 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거리를 이동한 적도, 이렇게 많은 볼거리를 눈에 담았던 적도 처음일 것입니다.

    다음날 독도행 배가 무사히 출항할수 있도록, 맑은 날씨를 기도하며 잠에 듭니다. 

    10월 25일 다음날 아침, 인턴들은 배를 타고 독도로 향하게 됩니다. 과연 무사히 독도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청와대 인턴들의 독도 방문기, 2화로 이어집니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
    한글인터넷 청해진신문.한국/ www.wandonews.kr/ www.wandonews.co.kr/
    입력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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