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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농협 농자재백화점 생활용품 판매 자제키로

기사입력 2014.07.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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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상인들과 상생 합의, 농한기 휴무일도 지정 운영 강진농협 농자재백화점 생활용품 판매 자제키로
    지역상인들과 상생 합의, 농한기 휴무일도 지정 운영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광주일보 5월16일(12면)자 보도로 알려진 대형 농자재백화점 개장 이후 지난 4월 빚어졌던 강진농협과 지역 상인간 갈등이 강진군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강진군은 4차례에 걸친 강진농협 관계자와 상가대표간 간담회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농자재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경북 예천과 충남 당진, 충북 제천 농협을 방문해 보조금 사례와 운영 규모화 실태를 파악하고 벤치마킹한 결과 중재를 이끌어 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강진농협은 당초 연중무휴 영업방침을 바꿔 농번기는 무휴 운영하고, 농한기는 휴무일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판매품목 역시 일부 전동공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지 않는 등 현재 진열된 품목 외에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강진농협은 지난 4월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강진읍 동성리에 대지면적 9996㎡, 연면적 2636㎡(지상 2층) 규모의 농기계수리와 판매를 겸한 농자재 백화점을 개장했다.

    이에 강진읍내 소상공인과 상가번영회는 “농자재뿐만 아니라 각종 공구, 철물 등을 판매함으로써 관련 업소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민 1000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더욱이 강진군이 자재백화점 건립에 2억4000만원의 보조금을 부대 시설비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상인들은 “군이 보조금 남용과 지역상권 보호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근진 조합장은 “농자재 백화점 건립은 5000여 조합원의 숙원 사업이자 박근혜 정부 100대 공약사항”이라며 “농업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건립됐으나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수의 군민이라도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흔쾌히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인대표 김장환 씨는 “강진 인구는 계속 줄어가는데 대형 매장이 개장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농협이 지역상권과 상생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이번 합의를 믿고, 상인들도 전문성 확보와 서비스개선 등 각자 자구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남부 신재희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www.chjnews.kr
    입력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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