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2,360억 투입된 완도금일수협 매년 수억원 들인 축제
내년 3월 조합장 선거에 사전 선거운동 의혹도
[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 정부로부터 2,36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완도금일수협(조합장 구택종)이 수억원을 들여 어업인 축제를 열어 지역어민과 조합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는 광주일보 보도등에 여론이 들 끊고 있다.
최근 완도금일수협은 금일읍 하화전리 물양장에서 어업인 한마음 축제를 열어 신우철 완도군수와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회원조합장, 각급기관 단체장, 조합원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전남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축제개최 비용이 1억5,000여만원이나 투입돼 관내 어민들과 조합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내년 3월 수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교묘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것.
완도금일수협은 지난해 7월에도 1억2,000여만원을 들여 완도농어민체육센터에서 먹고, 즐기는 소비성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일부 어민과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중앙정부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수협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거액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면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완도금일수협 측은 행사에 앞서 선거법을 의식해 완도군선관위의 자문을 받았다며, 행사 때 조합장은 인사말만 하고, 나머지 상품전달 등은 상임이사가 대신했다며, 축제예산도 조합장 결정이 아니라 지난해 말 임원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개별 조합별로 실시돼 오던 농협, 수협,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2015년 3월 11일 전국 동시에 실시된다.
지난 7월 경찰에 따르면 수협 모지점 직원 G(32·여)씨가 고객 25명이 맡긴 예금 11억3천여만원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되어 수사를 받았던 수협이다.
완도금일수협측은 11억3천여만원을 횡령한 G씨에게 3억원을 회수하고, 지난 7월9일 직위 해제했으나 8억여원의 피해금액에 대한 회수대책이 불가능해 조합피해로 남아있는 실정으로 관계당국의 특별감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A모씨(63세)는 조합예산 1억5,000여만원이나 투입된 축제를 완도금일수협에서 개최하는 것은 내년 3월 조합장 선거를 의식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며, 8억여원의 직원 횡령 금액 보전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반. 광주취재본부>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농수산경제신문www.chjnews.kr
입력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