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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등대를 찾아서 1)- 청해진 당사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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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등대를 찾아서 1)- 청해진 당사도등대

<등대를 찾아서>

전파표지의 시초, 당사도등대
 
역사적 애환과 민족혼이 서린 곳
 


하루해가 저물고 낮동안 함께하던 고깃배들과 바다새들이 제 보금자리를 찾아들면 그때부터 등대는 빛을 밝힌다. 다음 항구를 찾아 거친 풍랑을 거슬러 잠자지 않고 밤새 항해를 계속하는 지친 배들의 길녁엔 언제나 등대의 다정한 위로의 불빛이 전달된다.

1909년 1월에 건립된 당사도 등대의 등탑 높이는 8.2m이며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등대높이가 95m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광달거리는 46Km 정도다.

100여년의 세월을 머금은 등대들과 같이 당사도 등대도 슬픈역사를 안고 있다. 1876년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은 자국 상선들이 우리 해역을 항해하기 위해 등대가 필요하자 우리나라에 등대 설치를 요구했다. 부산에서 인천 방면으로 항해하는 1만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과 거문도-청산도-소안군도 사이를 오가는 배들, 그리고 제주해역에서 목포 방면으로 진입하는 선박을 위해 광력이 높은 육지 초인표지가 필요해던 것이다. 이에따라 당사도 남단 현위치에 등대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이후 당사도등대는 태평양 전쟁때 소안도와 보길도, 노화도 사이의 협수로가 해군함정들의 군사 요충지로 이용되면서 전함들의 입출항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당사도등대는 일합방후 일본인 관리들이 등대에서 지내자 의분에 휩싸인 애향청년들이 일인들을 습격해 여러명을 사상케한 항일투쟁의 역사가 서린 곳이다. 등대구역내에는 지난 1997년 11월 ‘소안항일운동 기념사업회’에서 세운 항일전적비가 있으며 의거 당시 피살된 일본인들 넋을 달래기 위해 일본측에 의해 조난기념비(遭難記念碑)가 세워지기도 했다. 또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등탑이 파손되는 등 애환이 서린 등대이기도 하다.

또한 이 등대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로 전파 표지인 무선방향 탐지기가 설치되어 무선방위 측정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으며 당시 당사도와 목포간에 고정회선을 유지해 관청용 무선전신의 형태로 선박통보 및 기상정보 전송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남해안의 위성항법 보정시스템 기준국을 감시하는 감시국이 설치되어 있다.

당사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에 속하는 4만4000평의 섬으로 세 번이나 이름이 바뀐 사연을 갖고 있다. 당사도는 본래 제주방면에서 들어오는 첫 관문이라는 뜻에서 항문도(港門島)라 했다가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바꾼 지명이 하필이면 자지도(者只島)였다고 한다. 자지도라는 지명은 옛날에 까치 두 마리가 날아가다 힘이 다해 바다 가운데 떨어져 죽어서 생긴 지명으로 작이(鵲二: 까치 두마리)라는 말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 역시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바꾼 지명이 오늘날의 당사도(唐寺島)가 되었다. 1982년에 새로 얻은 이 지명은 옛날에 무역을 위해 당나라를 오가던 배들이 이곳에 기항(寄港)하면서 무사고를 빌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도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지도라 불리우고 '당사도'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다.

당사도 주변 섬들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다. 특히 당사도 북서쪽 5km 정도에 위치한 보길도는 고산(孤山) 윤선도가 은둔생활을 하면서 어부사시사 등 우리나라 국문학사상 금자탑이 될 말한 주옥같은 글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당사도까지는 완도읍 화흥포에서 소안농협 청해진호나 해남 땅끝(土末)에서 여객선을 타고 보길도에 내린후 다른 여객선으로 갈아타면 갈수 있다. 보길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은 하루 7~8회 오가며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보길도에서 당사도까지는 하루 두번 여객선이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대략 30분정도 걸린다.





        <김용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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