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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통개혁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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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통개혁만이 살길이다

<기자수첩>


유통개혁만이 살길이다


                                     김완규 해남진도취재본부장


   해남군내 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의 태동과 함께 50여년이 지난 현재 농협의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


 지난1957년 정부는 신용업무를 전담하는 농업은행과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농업협동조합이라는 양립조직을 하향식으로 만들었다.

 이에 5.16후 국가재건최고회의는 농협과 농업은행을 통합하기로 하고 농민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강제로 진행시켜 오늘날의 농협을 낳았다.
정부의 지배와 통제, 간섭, 정치적 악용으로 시작된 농협의 역사는 진정한 농민의 조직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는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농협이 농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농협은 세계 3위의 금융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스웨덴의 OK협동조합은 스웨덴 최대의 정유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주자라트주 우유판매 협동조합은 세계최고의 우유처리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몬드리곤 협동조합은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여 협동조합에 의해 지역사회가 새롭게 건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농협개혁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계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농협의 이념과 목적, 그리고 운동방향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농협은 지나친 이윤추구를 비롯하여 특히 금융의 이자수입 영리추구 일변도에서 벗어나 경제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며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순수한 기구임을 다시 한번 자각해야 한다.


  둘째, 철저히 조합원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며 이러한 절차가 상향방식으로 전개되어 중앙조직에까지 닿아야 한다.


  셋째, 농협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의식이 바로 서야 한다.  건전한 비판정신과 조합장선거 시 공정한 한 표의 행사가 결국은 조합개혁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조합원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


  농업문제 핵심중의 하나가 계획생산과 계통출하의 유통문제이다.  농민들 스스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출하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자 단체 중심의 산지유통을 발전시키고 중간상인에 의한 농간이 아닌 직거래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이런 활동의 중심에 농협이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그 대표자인 조합장은 김장배추 한 폭이라도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판로문제에 총력을 모아도 시간이 부족함에도 다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시간을 보낸다는 소문은 그야말로 동상이몽이 아닐 수 없다.


  유통개혁을 하겠다고 하면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먼저 수입김치의 국내진입을 막으려면 조합장들이 모여 세관통과 절차, 철저한 원산지 개념이 정립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여야 하며 조합장이 세일즈맨으로 나서 대도시 직거래 장터개설, 지역별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자매결연, 대형 마트 직거래 판매 등 유통판로 개척에 앞장서 는 모범을 보여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농협이 존폐위기 에서 벗어나는 길은 바로 주인인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판매 관리비를 줄이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약자인 농민은 분열보다는 단결이라는 고전적 명제가 농협의 원칙이라는 것을 늘 되새기며 주인의식을 발휘하여 생산을 통한 유통개혁의 선봉에서 조합장을 비롯 임직원들의 판공비 및 제반 지출성 경비에 대한 감시에 철저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 해남군내 각 조합장 선거일정
▶ 상반기 선거 조합 자체, 하반기는 선관위 감독


계곡(2월 말~3월 중순), 황산(2월 말), 현산(3월초),
화원(3월 중순~말),
화산(3월 중순), 산이(3월 말~4월초),
옥천(7월 중순~8월초), 땅끝(8월초),
문내(8월 중순~9월 초), 북평(8월중순)
북일(9월 중순~말), 해남읍(10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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