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김영록, 해남 진도 완도 정책 공약 발표김영록, 해남 진도 완도 정책 공약 발표 김영록 예비후보(해남완도진도선거구)가 14일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자신의 해남 진도 완도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각 계층에 대한 민심 껴안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김 후보는 “그동안 선거구 주민들의 애로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다”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아 정책선거의 실종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라는 마음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개발 지상주의에 대응하는 대안정치로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고 도시와 농촌, 개발과 보존이 조화로운 친환경 농어촌 건설을 실현하겠다”는 자신의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FTA 후속대책의 강력한 추진을 통한 농어업 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 추진과 지역 특화 프로젝트 추진, 사람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배려가 있는 지역공동체 건설을 제18대 국회의 주요 정책 비전으로 발표하고 전남-제주를 연계한 해양관광 프로젝트와 연륙-연도교 사업, 해양 수산자원 확보사업과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활성화 정책으로 김 후보는 “FTA의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후속대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농어가소득안정법 조기 제정, 농어업재해보험 전면 확대, 농림예산 포괄 지원 및 중앙 부처 유사 업무의 통폐합 추진으로 지역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농산물의 보급 확대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해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식재료 이용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특화 발전 전략으로 김 후보는 해남군을 전남 서남부권의 물류와 생활의 중심도시로, 진도군을 해양문화관광과 조선산업 클러스터 단지로, 완도군은 제주도를 연계하는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각각 특화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해남읍과 산이 마산 현산 송지에 이르는 축을 도시 성장이 가능한 축으로 분리해 물류와 행정, 상업의 중심지로 장기 개발을 추진하고 송지면과 북평면 일원은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화원면 일원은 조선산업 관련 특화 발전지역으로, 마산면 일원을 친환경 지역 특화 농업단지로 각각 발전방향을 세워 추진하고 진도군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진도 연장 추진, 팽목 연안항 개발사업과 국도 18호선 및 해안 일주도로 확포장사업의 조기 추진, 조선관련 특화 사업단지 조성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유치, 진도읍 소도읍 육성사업 전개, 진도 대파 브랜드사업 및 전복진주사업의 육성을 약속했다. 또 완도군의 경우 전복산업의 특화 발전과 전문 수산 경영인력 양성, 완도 미래의 성장 동력인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주민불편해소 제도개선, 광주-완도간 고속도로의 완도 구간 조기 착공, 완도 난대식물원의 국립수목원 격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지역 낙후도에 따른 국가지원 차등화를 관철해 농어촌 지역의 교육과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며 농어촌 학교 특례지원 확대와 공립형 기숙학교 육성, 농어촌 여성과 청소년 장애우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 마련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4일 이 지역 출마자로는 처음으로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해 자신의 제18대 국회 정책공약을 밝힌 바 있는 김 후보는 “해남완도진도선거구가 인구 18만에 이르고 3개군과 도서를 포함하는 큰 선거구로 정확한 지역발전 비전과 추진 능력을 겸비한 후보가 3개 군을 대변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중앙정부와 전남도정, 일선 시군행정을 두루 경험하고 전남 행정부지사로 도정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장점을 표심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 후보의 공격적인 지역공약 발표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지연에 따른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정책선거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파악되는 만큼 여타 후보들의 대응이 기대되고 있다.
-
사설-군의원과 지역신문의 역할사 설 ▲ 석천 김용환 군의원과 지역신문의 역할 상생과 건강한 견제 기능 지난 노무현정부는 메이져 신문인 이른바 조,중,동 과 긴장 관계를 계속하여 언론에 대한 왜곡현상을 심화시켰다. 우군으로 분류했던 한겨레신문도 나중에는 돌아서 쓴소리를 쏟아 내기에 이르렀다. 신문들은 언론 목조르기를 한다했지만 신문기자가 구속되거나 신문이 폐간되는 일은 없었다. 지난날 독재 정권에 견주어 언론자유는 보장되었다는 반응이다. 언론은 감시와 견제기능이 사명이므로 건강한 긴장관계는 나쁘다 할 수 없다는 것이 언론학자들의 주장이다. 중앙지 성격의 신문들은 중앙정치를 보도하고 지방지들은 광역시도 중심의 지방자치를 관심한다. 지역신문의 몫은 전국 224개 시군구의 기초지방자치를 아우른다. 기초의회는 시군구의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들의 대의정치를 실현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 된다. 완도군의회도 군집행부를 견제하는 건강한 긴장관계는 옳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상생의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 지역민이 바라는 민심이라고 본다. 완도군의회는 전국 224개 기초의회 의정비 인상비율에서 최하위권에 속해 군민들의 성원을 받았다. 2006년부터 유급제로 전환되어 자립도 낮은 지역의원들이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전국의 기초의원들의 함량미달 품위논란으로 언론의 도마위에 오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 완도군의회의 지난해 12월26일 예산심의 과정에서 퇴직을 며칠앞둔 실무과장에게 폭언과 물병을 던진사건을 모의원의 돌발적인 헤프닝으로 해두자 지역신문에 이 사건 관련기사를 보도했다해서 감정대응을 한다면 지역 주민들만 피곤해 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은 당사자들의 자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군의원들은 유급공무원이며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정치인이며 공인이므로 의회 회의중에 일어난 일들은 의원들의 윤리강령에 어긋나지 않는지 품위손상을 살필 일이다. 지역신문은 비판지와 중용을 표방하는 중도지 아니면 소식지 성격의 신문도 있을 것이다. 본지는 건강한 중도보수·개혁의 논조를 지향하며 상생의 철학을 담아내고자 새감각 바른언론으로 애쓰는 노력을 지난 8년간 해오고 있다. 개인 취향에 안맞다고 해서 언론을 매도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의원이 열번 잘한다고 보도하다가 한번이라도 잘못하면 잘못한다는 보도를 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다. 군의회가 있으므로 집행부가 긴장하고 바른 군정을 펼쳐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라면 군의회는 지역신문이 건강한 견제를 할 수 있도록 군의회도 군민들의 존경과 성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합당하여 군의회도 여야구별이 없게 되었고 군집행부의 장도 적이라는 모의원의 발언처럼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해야할 우군이 되었다. 이에 품위손상의 해당 군의원들은 언론과의 적대관계를 풀고 군민에게 진심으로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진고회로 분류되는 명예훼손 고소건을 취하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지역신문은 군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역민이 선출한 군의원들의 공적인 일들을 보도할 의무를 갖고 있음을 의식한다면 구미에 안 맞다고 명예훼손 운운한다면 전국의 신문 방송들은 맨날 명예훼손에 피소되어 승.패를 떠나서 요지경속에 될 것이 뻔하다. 완도군청 실과소장일동이 완도군의회 의장님께 “상호신뢰와 인격을 존중하는 성숙된 의회문화를 바라며” 라는 글에서 지난“2007년12월26일 완도군의회에서 2007년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모의원이 군간부에게 폭언과 물병을 투척하는 불미스러운 행동은 30여년이상 공직생활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참담한 그 자체였습니다.라는 한 맺힌 서한을 보냈다. 전국의 TV 뉴스에까지 보도되어 완도군과 군의회 위상실추를 시킨 사건을 지역신문이 외면 할 수만은 없지 않는가? 의회 예산심의중과 의장실에서 언론인 간담회자리에서의 품위손상 행위 등에 민의를 권력으로 악용하는 폭력은 군민이 싫어한다. 감정을 추스려 다시 돌아보며 상생과 건강한 견제 틀 위에서 지역발전이란 사명 찾기를 기대해 본다.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입력: 080304-10자
-
[단편소설]길을 묻다 -하<단편소설> 길을 묻다 -하 길을 묻다 이 원 화(38, 금일출신, 소설가) ▲ 이원화 소설가 지난 2006년1월1일 광주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길을 묻다” 당선자 이원화 씨는 전남 완도군 금일읍 출신으로 본지의 요청에 따라 신춘문예당선작 단편소설을 고향신문인 청해진신문 연재에 흔쾌히 승낙하며 당선소감을 말했다. 친구와 함께 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전화를 받았다. 눈 때문에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50여명 쯤 되었을까. 친구에게 신문사래! 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먼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둘이 안고 한참 소리를 지르다가 이러다 파출소에 끌려가겠다며, 웃었다. 지금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때 지른 소리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전화를 받는 순간, 주위 분들께 고맙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여기에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다 적기엔, 원고지 네 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 동안 지켜봐 주시고, 격려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늘 내 인생의 가장 큰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아들 최유민이와 딸 최선다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소설 쓴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가장 큰 짐을 나누어진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이 있게 한 남편 앞에서 이젠 울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남편과 함께 한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들이었다고, 사랑한다고, 가만히 남편의 이름을 불러본다. 길을 열어주신 윤대녕 선생님, 공지영 선생님, 이만큼 키워주신 채희윤 선생님, 용매 언니를 비롯한 아름다운 도반(친구), 언니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린다. 푸른 파도 일렁이는 고향 바다가 보고 싶다. <2005,12,30.> ----------------------------------------------------[단편소설] 길을 묻다(하)- 이원화 다른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들이 그렇듯 쉽게 의사의 말을 납득할 수도 없었고, 납득한다 하더라도 전문 암센터에 간다면 좀 더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길 위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광주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광주로, 병원의 예약 시간과 맞추기 위해 밤이나 낮이나 차를 타고 떠돌아야 했다. 검사실을 찾기 위해 층마다 코너마다 안내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이 그곳 같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늘 허둥거렸다. 병원은 거대한 밀림 같았다. 아니 거대한 수렁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지도 모른다. 한번 들어가면 벗어날 수 없는, 한 발 담그면 나머지 발까지도 기어이 끌어들이고 마는 거대한 수렁. 그 수렁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견딜 수 없어 면도날로 맨들맨들하게 남편의 머리카락을 밀어내면서, 곧 치료만 끝나면 머리카락은 금방 자랄 테니 이 기회에 기념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두자며 웃었다. 낯선 땅에서 혼자 맞는 저녁. 창밖으로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내일쯤 보름인가보다. 내일 밤엔 꽉 찬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인일실로 배정 받은 방엔 밤늦도록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문을 닫으면 저절로 잠금 상태가 되는 호텔방문의 특성상 누군가 벨을 누르면 깨어 있다가 문을 열어줘야 할 것 같았다. 디럭스트윈룸 더블베드에 혼자 누워 텔레비전의 채널을 이쪽저쪽으로 맞춰보다가 텔레비전을 끄고, 내일 일정표를 꼼꼼히 읽고, 가져간 책을 몇 페이지 보다가 책을 덮어 버렸다. 누구라도 함께 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았다. 달빛 환한 바닷가에서 모래밭에 발이 푹푹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업어주던 남편. 발에 묻은 물기를 닦고 모래를 털어주느라 호호, 입김을 불던 남편…….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달 때문인지도 몰랐다. 늘 집에서 혼자 책을 보다가 잠이 들었으면서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바로 옆방에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고 있을 김 기자에게 맥주라도 한 잔 하자고 전화를 하려다 포기했다. 요염한 달빛이 비쳐드는 방안에서 밤을 함께 보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달빛 때문이었다고, 혹은 술 때문이었다고 핑계 대고 싶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호텔 주위를 산책하고 돌아와 식사를 하면서 전체 진행자에게 물었다. “원래 이인일실 사용 아닌가요?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 왔어요.” 새벽 다섯 시에 시내에 나가 과일 등의 간식을 준비 해 왔다는 진행자가 웃으며 말했다. “집에 전화하세요. 얼른 오시라고.” 아이들밖에 없는 집에 뭐라고 전화를 해야 할까. 옆에 있던 김 기자가 끼어들었다. “오메, 나 부르제. 할아버지 때문에 집에서도 안 보는 연속극이란 연속극은 다 봤는디…….” 뭔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소 내가 보내는 보도 자료의 내용에 따라 신문 기사가 달라지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전화로 물어오는 경우도 많아 일주일에 한두 번쯤은 꼭 통화를 하는 김 기자는 사실 나의 사적인 부분은 거의 모를 것이다. 취재차 기자가 방문했을 때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통화를 통해 아이들이 있음을 알고 있는 김 기자였다. 나 자신 스스로 남편에 관한 부분을 단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으나, 사회부에서 십년을 보낸 기자라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낙화암에 올랐다. 처자식을 제 손으로 모두 죽이고 나온 계백 장군의 오천 결사대가 황산벌에서 싸워 이틀 만에 패하자, 궁녀 삼천 명이 백마강에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궁녀들의 죽음을 미화시키고 은유시켜, 꽃이 떨어져 내린 바위로 불리는 낙화암에서 탁하게 흐르는 백마강의 물줄기를 보았다. 산자의 편에서 기록되는 역사, 백제를 망하게 했던 신라가 쓴 역사는 철저하게 의자왕을 패악한 왕으로 몰아 민심을 수습하려 했을 것이다. 역사는 싸움에서 이긴 자들이, 살아남은 자들이 자신들의 이기심을 더 해 부풀려 기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백마강에서 부부가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강변의 갈꽃을 보다가 부선장인 부인에게 소망을 물어보았다. “우리야 뭐, 이제 애들도 많이 커서 쉬엄쉬엄 하는 거지요. 큰 소망이랄 게 있겠어요. 그저 강변에 갈대나 꽃을 좀 더 심어서 관광객이나 좀 늘었으면 좋겠어요.” 아침 8시부터 해질녘까지 손님이 일곱 명만 타면 무조건 출발한다는 부선장의 수줍은 소망에 맞아요, 하며 마주보고 웃었다. 소망은 하늘의 별을 따야하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사소하지만 삶의 힘이 되어주는 그런 것이다. 관광객이 늘어 수입이 늘면 고단함 따윈 까맣게 잊고 집에 돌아가 아이들과 살 부비고 누워 하룻밤을 보내는 것, 그것이 소망을 넘은 삶의 가장 원초적 행복일 것이다.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기 위해 박물관에 갔다. 세 발로 중심을 잡고 한 발을 허공에 세운 채 입으로 여의주 대신 향로의 몸체를 받든 용의 모습이 마치 우리 가족의 모습 같았다. 기둥이 되어 서로를 받치고 있는 아이들과 나, 그리고 허공에 자리한 남편. 스물네 옆의 연꽃잎 모양의 몸체 아랫부분에는 현실과 상상 속에 나타나는 동물과 물고기와 인물상이, 뚜껑인 윗몸체에는 일흔네 개의 산봉우리에 상상과 현실 속의 동물 서른아홉 마리와 다섯 명의 악사를 비롯한 열여섯 명의 인물상이, 향로의 손잡인 맨 윗부분에는 여의주를 턱밑에 끼고 날아오르는 봉황이 표현되어 있었다. 향로에 표현된 여러 형상들의 정교함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양과 문양 사이사이로 구멍까지 뚫려 있어 향을 피우면 그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고 했다. 죽은 자들을 위한, 시간이 녹아 흐르는 향로 앞에서 시간의 깊이를 보고 있었다. 연꽃잎 속에 흐르는, 삶속에 자리한 종교의 힘.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종교, 거기 실린 사람들의 염원. 다섯 명의 신선인 악사들이 들고 있는 악기들의 현을 켜면 향로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구름인 양 그 향에 취해 선계를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어느 새 춤을 추고 있었다. 현을 켜고 있었다. 벽화 속 여인이 되어 있었다. 시간이 멈추어 있었다. 선계의 남편이 클로즈업되고 있었다. 하이라이트로 빛나는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남편이 줌-인으로 내게 오고 있었다. 향로의 연기 속에서 유영하는 남편은 관자재보살이었다. 미륵부처였다.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동사무소에 사망신고를 하자, 열두 살 아들이 호주가 되어 나의 보호자가 되었다. 나의 보호자, 열두 살, 겨우 초등학교 5학년 아들. 남편의 호적을 정리하고 발급 받은 주민등록등본을 아들에게 보여주며 네가 우리 집 호주다. 네가 내 보호자다, 하고 씁쓸하게 웃었을 때 아이는 만화 영화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의 신학기 생활기록조사서의 아버지 이름란에 이름을 적어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을 망설였다. 아이들의 뿌리가 남편에게 닿아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공란으로 남길 수 없었다. 이혼의 경우는 또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각자 다른 집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룬 경우는 어떻게 적을까. 분명한 건 현재형을 표시 해 줘야했다. 주민등록등본 한 통을 첨부하라는 학교생활 안내서를 보며 결국 이름을 적지 못했다. 생활기록조사서의 아버지 이름란을 공란으로 보내고, 먼 거리 통학하는 딸아이의 교통편을 처음엔 돌아가면서 승용차로 태워다 주자고 했다가, 말도 없이 아이를 빼 버린 이웃 엄마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 때, 서로 다른 아이들의 이름을 말하며 그 아이 엄마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할 때, 남편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어 서러움 때문에 한나절을 울었다. 때로는 사람이 사람을 더 견디기 어렵게 한다. 카드사에 내 명의의 카드 발급신청서를 냈으나 남편이 같은 집에서 살지 않는 것, 외의 모든 조건이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소식이 없다. 아이는 아침이면 오빠보다 먼저 나가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남편은 여전히 결혼식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다. 하루하루 남편이 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주말이면 남편을 찾아가 그의 집에 돋아난 잡풀을 뽑아내기도 하고, 이름 앞에 등 돌리고 서서 날마다 그가 바라보고 있을 들판을 향해 서 있기도 하고, 주위의 다른 무덤에 성묘 온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남편에게서 등 돌리고 서서 바라보는 먼 산의 아득함. 남편이 늘 내가 오는 길을 살피고 있는 거라면 남편의 이름에서 등을 돌려 바라보는 것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고 살라던 결혼식 주례사를 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햇살 가득한 남편의 집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주말부분가? 생각하다가 돌아오곤 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원을 권유하는 주위의 여러 이야기들에도 나는 병원을 고집했다. 남편에게 삶을 정리하라는 따위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죽음을 의미하는 호스피스 병동으로의 입원은 삶의 포기로 여겨졌고, 마지막까지도 그의 죽음을 남편도 나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위에 생긴 종양의 압박 때문에 바로 누우면 숨을 쉴 수 없어 늘 왼쪽으로 돌아누워 있어야하는 남편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빨리 힘내서 일어나야지? 어떻게 해 줄까?” 마치 무엇이든 해 줄 수 있는 양 밝은 목소리로 물었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아무 것도 없었다. 힘이 없어 눈도 잘 뜨지 못하는 남편이 원한 것. 단 하나. “손으로 좀 만져 줘. 거길 좀 만져 줘.” 첫아이로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기저귀를 갈 때마다 시어머닌 아이의 고추를 손바닥으로 쓸어 올려주라고 늘 당부를 했다. “사내아이의 고추는 늘 만져서 올려주는 것이란다. 그래야 고환의 협착을 막을 수 있어. 만져주지 않아서 고환이 한 쪽으로 몰리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성인이 되어도 낫지 않는다.” 시어머니의 거듭된 당부에도 쉽게 아이의 고추를 만질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기저귀를 손에 들고 시늉만으로 아이의 고추를 올려줄 뿐이었다. 잠자리에서 어쩌다 남편의 요구가 있을 때에도 쉽게 응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남편은 하루하루 상태가 나빠지면서 성기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살이 빠지면서 뼈만 앙상한 치골을 왼손으로 더듬어 주름진 채 올라붙은 고환과 새끼 손가락만한 성기를 만져 주물러주고, 오른손으론 링거액 바늘이 꽂힌 남편의 왼 쪽 어깨를 조심스레 만져주며 차라리, 차라리, 단 1초라도 빨리 숨이 끊겨 남편의 고통이 멈출 수 있기를 기원했다. 두 아이를 낳고 10년 넘게 살 섞고 살아온 남편의 성기는 아무리 정성껏 만져도 반응이 없었다. 남성으로서의 반응이 아니라 섬뜩하리만치 차가운, 치골에 올라붙어 있던 성기의 종잇장처럼 얇은 표피가 따뜻함으로 힘없이 풀어질 때, 남편은 잠시 아픔을 잊었다. 하루하루 양을 늘려 24시간 투여하는 진통제로도 멈출 수 없는 남편의 고통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 손안에서 느끼는 온기로 남편이 살아있음을 느껴야 했다. 눈을 맞추고 욕창이 생기려는 어깨죽지와 엉덩이뼈를 손으로 만져 풀어주고 공기가 통하도록 해 주는 것, 그리고 왼 손으로 그의 성기를 만져주는 것, 그 외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암이라는 게, 마지막엔 뼈 속으로 전이가 됩니다. 뼈마디마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게 되요. 좀 더 강한 진통제를 처방하겠습니다.” 의사는 차트를 들여다보며 아침 밥상에 올라온 나물의 간을 말하듯 무심하게 말했다. 하루하루 마약 성분 진통제의 양을 늘려 처방하는 것이 의사 역할의 전부인 양 했다. 남편이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와 성도들이 병문안을 왔다. “우리 성도가 하나님 품으로 가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이 세상에서의 직분을 마치고 돌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오니 그 영혼을 받아주소서. 예비된 천국의 문을 활짝 열어 우리 성도를 맞이해 주소서……. 아멘.” 무슨 소린가? 예비된 천국의 문을 열어 그를 맞이해 달라니. 지금 남편을 빨리 데려가 달라는 얘긴가? 감았던 눈을 뜨고 남편을 보았다. 무슨 소린지 알아듣고 있는지 모르는지 남편의 얼굴은 평온했다. 목사의 입을 바라보았다. 알 수 없다. 한 생의 결과가 천국에 이르는 것과 그렇지 않음으로 평가되려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의 생활이 오직 천국에 가기 위한 한 생이었음을 말하는 목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선악의 대비로 천국과 지옥을 나뉘어왔다면 지금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 선하게, 착하게 살았으므로 천국이 예비되어 있다면 지금 남편의 몸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 적어도 신이 있어 신을 증명하는 거라면 지금 남편은 일어나야 맞다. 징벌 때문에 몸이 아픈 거라면 남편은 천국에 갈 수 없을 것이다. 남편은 아직 자신의 직분을 다 수행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 남편이 필요하다. 천국에 이르는 조건을 나는 모른다. 어쩌면……. 남편이 고통에서 벗어나 천국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 단 1초라도 빨리 그가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여행의 마지막 밤이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말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미묘한 상태의 흥분. 또는 기대감. 팔십여 명의 전체 참가자 중 몇 명이 어울려 함께 백제의 밤거리를 구경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들러 노래를 부르다가 슬그머니 빠져 나와 혼자 호텔로 돌아왔다. 김 기자는 지금 쯤 어디에 있을까. 관광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산 속에 있는 듯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호텔 주위로는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아직 거둬들이지 않은 볏짚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밝은 보름달 아래서 이슬을 밟으며 들길을 걷는 기분도 괜찮았다. 하얗게 서리가 피어나는 들길에서 어김없이 남편을 떠올리고 있었다. 남편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무거운 짐이다. 내가 산 자와 죽은 자들로 나뉜 길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길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미안하네, 그 한마디에 발목이 잡혀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만 그 무거운 짐을 부려놓고 싶다. 휘황한 보름달이 이제 이쯤에서 그 짐을 부려놓을 때가 되지 않느냐고 부추겼다. 달빛에 기대어 밤새도록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일 따윈 잊고 싶었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단 한사람, 동행한 김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연히 창문을 열었다가 혼자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아줌마가 이래도 되는 거예요?” “그럼 아줌마는 걷는 것도 안 된데요?” 맞받아치는 나에게 김 기자는 쐐기를 박듯 한마디 더 했다. “집에 있는 아저씨가 알면 어쩌려고…….” “집에 있는 아저씨? 그럼 남편 있는 여자는 걷는 것도 안 되면 남편 없는 여자는 어떤가요? 남편 없는 여자는 아무하고나 걸어도 되나요?” “어쨌거나 선생님은 남편이 있잖아요.” “김 기자님은, 부인, 사랑, 하나요?” 남편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없어요, 라고. 남편은 죽었어요, 라고. 그의 집과 내 집이 다르죠, 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쉽게 말할 수 없었다. 문장에 마침표를 찍어 끝을 마치듯 그렇게 쉽게 남편에 대한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다. 몰라서 좋은 부분도 있는 것이다. 굳이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묻어두고 시간의 흐름에 맡기는 것도 살아가는 한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녁 회진을 왔던 의사가 나를 불러 오늘 잘 지켜보세요, 라고 말했다. 마침 저녁 식사 배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복도엔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환자보호자들과 환자들이 수저나 반찬통 찌개 냄비 등을 들고 오가고 있었다. 마치 생소한 이국의 언어인 양 되물었다. 어떻게요? 어떻게 보는 것이 잘 보는 건데요? 그날 밤 남편은 그와 나 사이의 끈질긴 인연의 끈을 놓았다. 그렇게 남편을 보냈다. 의사의 말이 가장 정확한 건 그 한마디였다. 그 밤 남편은 죽었다. 새벽이 되기 전에……. 미안하네, 한마디를 남기고……. 여전히 왼 손으로 그의 성기를 만지며 오른손으로 그의 어깨죽지를 만지는 나를 두고.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끈을 놓으며 남편은 위안에 있던 모든 내용물들을 토해냈다. 남편이 내게 미안한 것은 뭐였을까. 그와 나 사이에 존재하던 긴 인연의 끈을 툭, 소리나게 끊어내면서 오히려 현생을 통한 내생의 마술로 나를 묶어놓은 것은 아니었을까. 심폐소생술을 할까요? 묻는 간호사에게, 하지 마세요. 편안하게 보내주세요. 하고 말했다. 심폐소생술을 해서 뭘 어쩌자는 건가. 온 몸 구석구석 암세포가 퍼진 남편을 심폐소생술로 갈비뼈를 모조리 부러뜨려 놓은 뒤 살려내서 뭘 어쩌자는 건가. 울지 않았다. 울 수도 없었다. 독한 년, 스스로에게 욕을 하면서 안심했다. 이젠 남편이 편안해졌을거라 여겨져 차라리 안심이 되었다. 이제 남편은 아프지 않을 것이다. 춥지 않을 것이다. 심장 박동수를 기록으로 남겨야하거든요. 간호사는 이미 사망한 남편의 심전도를 체크하고 심장박동수를 0으로 기록하며 남편의 공식 사망을 알렸다. 그들에겐 남편의 사망이 그저 일상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을 남기고 젊은 나이에 죽은 한 남자였다. 영안실로 남편을 옮기는 그 순간 다른 환자의 침상을 마련하는 일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도 알 수 없는, 관심도 없는 하루치의 일상일 뿐이었다. “능산리 고분군에서 벽화 보았죠? 기분이 어땠어요?” 엉뚱한 이야기로 말머리를 돌리며 김 기자에게 물었다. “이 밤중에 죽은 사람들 이야기는 무슨…….” “사랑을 믿으세요? 어쩌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 안 들어요? 백제금동대향로는 어떻든가요?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들이 분리되던가요? 원죄의식 같은 거 느껴지지 않았어요?” 내 손 안에서 느꼈던 남편의 생명과 마지막 온기. 손 안에 남은, 그 따뜻한 느낌을 지울 수 있을까. 지울 수 있다면 무엇으로 그 기억을 대신할까. 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사랑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쉬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길을 돌아가고 있었다. 이쯤에서 남편의 짐을 부려놓고 그와 하룻밤을 보내도 괜찮을 것도 같았다. 달빛에 기대어보는 것도 내 생의 아름다운 한 때 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이 함께 한 이 공간에서라면 내일의 시간 따위는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남편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말했을까. 사랑과 미안의 간극. 그 틈 속에 남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들어있다. 남편과 함께 한 시간의 깊이와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의 깊이. 남편은 그 시간의 깊이를 알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나는 아직 살아있으므로 앞으로의 시간을 꿈꾼다. 죽은 자들에겐 없는 것, 영원히 멈춰진 것. 시간. 어디에든 누구에게든 시간을 묻고 싶다. <끝>
-
청해진 칼럼-대선 성적표와 지방정치▲ 서해식 도민편집장 청해진칼럼 대선 성적표와 지방정치 이명박 후보가 BBK 관련설이 증폭된 가운데서도 대통령 선거에서 48.4%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이 되었다. 국민들은 정권교체로 새로운 정부 탄생을 기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 윤리도덕적으로 약간의 잘못이 있다하더라도 참여 정부에 대한 반감이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필자는 본판에서 보수층 지지율이 60%가 될 것이란 예측이 이번선거에서 증명되었다. 이회창 후보 지지까지 포함하면 63%가 넘었다. 지난 5년 동안노무현 참여 정부는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박정희 권위주의 시대에도 행정 수도를 옮기려 했으나 표가 날아간다고 중지했고 노태우 정부도 미8군 사령부를 옮기려다 민심동요가 감지돼 포기했다. 참여 정부는 지방분권시대를 약속하고 수도권을 흔들어 놓았다. 행정수도를 옮기고 국가 기관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계획을 구체화 하였다. 약 3년전부터 수도권에서 참여정부를 비토하고 민심에만 현상이 감지되었다. 지방자치선거나 각종 보궐선거에서 완패하였고 메이저 언론 매체마다 쓴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12.19 선거에서 수도권은 50%가 넘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이 후보가 되면 수도권 규제가 풀리고 지방분권 정책이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잘해 갈 것이란 여론이 80%가 넘고 있으니 이 대목에서 야당으로 내려앉은 정치권에서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 합쳐도 40%도 못 된 범여권의 대선 성적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허경영 후보는 선거 운동이 요란하지 안했어도 0.4%나 얻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0.7%이고 호남에서도 이회창이나 문국현 후보에게 밀렸다. 호남에서는 정동영을 선택했다. 마지막판에 후보 단일화만 되었어도 된다는 기대 심리가 있어 추격전이 달라졌을 것이다. 선거 결과는 호남만 고립무원이 되었다. 고정관념의 틀에서 본다면 백제권은 이회창, 이인제, 정동영이 분열시켰고 한나라당은 영남을 석권하고 수도권에서 압승하였다. 강원까지 포함하며 신라권은 뭉쳤다는 결론이다. 이른바 D.J대통령을 선출한 전통 정당이란 이름의 민주당이라고 긍지를 내세우지만 D.J 가신그룹이 빠져버린 민주당을 보면 정치인보다 평당원들이 더 애당심이 강한 것 같아 보인다. 민주화 운동에 큰 공헌을 한 이른바 Y.S 계열의 상도동쪽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한나라당으로 같거나 재이기에 남아 있다. 앞으로 4월에 실시 될 국회의원 선거를 주목한다. 다당제면 정치지망생 입지가 넓어질 것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재기를 노릴 태세다. 이젠 국민들은 변하고 있다. 수도권의 호남인도 이번 대선에 이명박을 많이 찍었다. 희망주는 정치를 하지 못하면서도 지역 민심에 기대려는 밝은 관념은 버리는 게 좋다. 우리는 지방자치를 하면서 군의회나 도의회 자치단체장이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 주민대의를 대변한다면서도 주민정서와 반하는 정치를 하거나 독선과 아집의 틀을 깨지 못한다면 민심은 떠날 것이다. 주민들은 허경영 대선 후보의 공약에 공감했다. 부분은 국회의원 100명으로 하고 지방의회 무보수로 돌리겠다는 것에 주목하였었다. 지방의회 없었어도 옛날에 잘 돌아 갔었다고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현실을 감안하여 주민 눈높이 정치를 하여 주길 기대한다. 영국의 국회의원중에는 자전거타고 출.퇴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의회 의원 의정비 현실화 과정에서 그래도 완도군 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최소화 인상폭이 군민들의 공감대를 넓혔다. 이젠 군의회도 전쟁을 지양하고 법 여권이 공히 야당으로 전략했으니 한 맘 한 뜻 되어 지역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고 민주당도 통합신당과 하나되어 국민의 정당 전국정당으로 확대하여 5년 후의 정권 교체를 내다보고 희망의 정치, 비젼의 정치를 구현 해 갔으면 한다. 지금 국회의 신임도는 18%에 불과하다. 지방의회 신뢰수준도 비슷하리라 본다. 2008 무자년 새해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이고 지역구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완도 발전을 위해서라면 완도 출신 국회의원이 필요 할 텐데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워야한다. 그래야 내일이 잘 보이게 되리라. <서해식 도민편집장>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 2008년1월8일-14일
-
사설 -참여민주주의와 주민자치의 위기2007년을 보내며.... 세계적으로 정당정치는 쇠퇴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당들은 갈수록 보수화, 관료화 되어가고 있다. 그런 구태한 정치구조로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다. 특히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으며, 그것은 기존의 정당정치와 정치구조에 대한 환멸이기도 하다. 소규모 농촌지역은 인구 1만명에 1명의 군의원으로 정 수 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칭 완도군의회의 경우 57,169명의 인구대비 6명의 군의원이 정 수 가 된다는 설이다. 지난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 선관위 발표를 보면 인구 57,169명의 완도군은 46,449명의 유권자중에 30,496명이 투표하여 1위에 통합신당 정동영후보가 24,615표(81.7%) 2위에 한라당 이명박후보가 2,132표(7.1%) 3위에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171표(3.9%)를 획득했다. 전국의 득표현황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11,492,389표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주민들의 정치성향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민심이다. 이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받쳐줄 새로운 정치제도와 구조가 필요하다. 각종 주민참여조례,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 참여예산제 등등은 기존의 대의정치에 대한 직접민주주의적인 요구이다. 그런데, 풀뿌리까지 전면적인 정당정치를 강요하는 것은 국회로부터 멀어지는 지방권력이 두려운 것이다. 또한 선거패배를 두려워하는 기존 정당들의 치졸한 나눠먹기식 야합에 불과하다. 정치는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을 제한하고 주민참여를 봉쇄하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초록정치연대는 주민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규정하는 지방선거제도를, 그것도 밀실야합으로 팽개칠 순 없다며 책임지지 않으려면 공천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반수 가까운 국민이 지지정당이 없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정당에 묶여있는 의회구조(광역이든 국회든)를 줄이는 게 합리적인 정치개혁일 것이다. 정당은 패거리를 관리하는 관념적 선긋기일 뿐 어떠한 차별적인 지역정책과 대안적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정당의 책임은 선거 때 공천을 관리하는 것과 전국적인 바람몰이로 정당후보를 당선시키는 게 전부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에서 정당이 갖는 책임정치의 현주소이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성숙하고 민주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과 의회 감시를 실시하고 투명하고 올바른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소환을 비롯한 주민자치실현에 앞장설 것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야기한 완도군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른 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다. 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 071225-31일자
-
전남 재보선 민주당 국회의원 1석 그쳐..무소속 돌풍<종합>전남 재보선 민주당 국회의원 1석 그쳐..무소속 돌풍 10.25 전남지역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당초 예상을 깨고 무소속 돌풍에 밀려 국회의원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25일 해남.진도 국회의원과 화순, 신안군수 선거구 등 3곳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1곳만 승리했을뿐, 나머지 2곳은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이 날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유효투표수 3만9052표 가운데 2만4423표(62.5%)를 차지, 1만1423표(29.3 %)에 그친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를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한나라당 설철호 후보는 3206표(8.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화순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전완준 후보가 유효투표수 2만8724표 가운데 1만5901표(55.4%)를 차지해 민주당 정완기 후보(1만1332표,39.5%), 한나라당 임근옥 후보(1492표,5.2%)를 제치고 군수에 당선됐다. 전 군수 당선자는 민선4기 군수로 당선된뒤 사퇴한 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이기도 해 민선 3기 임호경-이영남 부부군수에 이어 민선 4기 형제군수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낳게 됐다. 신안군수 재선거에서는 26일 오전 1시 현재(개표율 83.2%) 무소속 박우량 후보가 유효투표수 2만1014표 가운데 7921표(37.7%)를 차지해 민주당의 최영수 후보(5998표,28.5%), 무소속 이춘식 후보(3640표,17.3%), 강성만 후보(2551표, 12.1%), 한나라당 김영식 후보(459표,2.2%), 무소속 최순웅 후보(445표,2.1%)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날 선거결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던 전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과 함께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상당부분 표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군수후보 공천과정에서부터 후보교체와 금품살포 의혹이라는 악재가 불거진데다 지난 2004년 총선참패 이후 재보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잇따라 승리, '호남맹주' 자리를 탈환했다는 민주당의 판단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들은 이같은 틈새를 활용, 무소속 연대를 구성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호남민심의 향배는 자신할수 없게 됐으며 새로운 역학관계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한동안 수면 아래 있던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이 또다시 대두되면서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도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린우리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을 또다시 압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의 정계개편 논의에서는 분명한 주도권을 쥘 것으로 분석된다.<뉴시스제공> 해남 김완규 기자
-
완도경찰서정 관내 치안현장방문주민과 함께하는 치안행정 구현 완도경찰, 봉사 치안행정 호평 안동준 완도경찰서장은 지난 8월25일부터 관내 치안현장을 찾아 읍내파출소를 시작으로 9월12일 청산파출소까지 총 11개 파출소와 생일도 등 2개 경찰초소를 방문했다. 안 서장은 방문현장에서 음주운전 등 고질적, 상습적인 법규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도록 독려했다. 한편, 도서로 형성된 지역특성을 감안해 찾아가서 민원을 해결해 주는 봉사치안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지역민의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여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 등에 대해서는 단속위주 보다는 계도 중심의 단속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협력치안을 정립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 업무에 임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열린우리당 공천자 필승결의대회열린우리당 전라남도당은 26일 오후 완도농어촌 문화체육센타에서 정동영 당의장, 조배숙 최고위원, 우윤근 수석비서실장,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이영호 의원, 주승용 의원, 서혜석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5,31지방선거 전남 남해서부권 공천자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다. 완도지역공천자 명단: 완도군수후보- 김종식 광역의원1선거구- 서정창, 광역의원2선거구-우암석 기초의원완도-가 박연하, 박삼재, 이 철, 김 주. 기초의원완도-나 박업수, 천익민, 유재승, 정은상.기초의원비례대표 1번 최선화, 2번 임 철. 다음은 대회사및 격려사와 당의장 축사를 싣는다. ▲ 유선호 위원장오늘 이 아름다운 완도에 와서 많은 당원동지들을 보고 용기 얻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5.31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서남권 전진대회에 멀리서 와주신 정동영 당의장, 조배숙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서남권 김종식 후보, 박연수 후보님을 비롯한 완도, 진도, 장흥, 해남, 강진의 군수 도의원, 군의원, 비례대표 의원님께 공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당선을 영광을 기원한다.그동안 침체를 거듭했던 서남권 동지들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오늘 분연히 일어섰다. 이영호 의원이 앞장서고, 국영애 비례대표 후보가 앞장서서 먼저 완도, 강진이 나아가고, 장흥과 진도에서 박연수 후보 등을 영입해서 뒤따라 나아가야 한다. 일찍이 해상무역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완도는 장보고의 꿈이 서려있는 고장이다. 이영호 의원과 김종식 후보를 비롯한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이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켜내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이제 이 서남권에서 장보고 장군이 못다 핀 해양 왕국의 꿈을 키워내자. 이곳 전남 서남해안이 아시아의 해양관문이 되어 21세기 해양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러한 청사진은 말로만 떠드는 야당으로는 안 된다. 오로지 여당 후보만이 정부를 이끌고, 입법을 통해 지원하고, 막대한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지방선거 후보자를 돈으로 사고파는 매관매직과 공천장사 때문에 대한미국이 침몰하고 있다. 기간당원을 중심으로 깨끗한 경선문화를 가진 열린우리당만이 이 부패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다. 정치의 개혁을 할 수 있다.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모든 국민이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와서 고이지 않고, 썩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은 이러한 시스템을 이번 공천과정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5.31지방선거에서 전남에서 먼저 압승해서 개혁세력을 통합시키고 다음 정권을 만드는 초석을 만들자. 전남도당은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조배숙 최고위원사랑하는 우리 완도, 진도, 강진, 해남, 장흥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다. 저는 완도에 오늘 처음 왔다. 섬도 많고 경치도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한 것을 보고 정말 잘 왔다 생각했고, 당원 동지 여러분이 열렬히 환영해서 더욱 좋았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승리하기 위해서 모였다. 저는 우리가 이번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세 가지 이유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민주당이 최근 4억 공천헌금 비리문제 있었다. 여기 강진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목민심서를 지었다. 이때 목민이 어떻게 백성을 사랑하고, 고을을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썼다. 이번 공천문제를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다. 민주당은 아직도 구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지금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과거에 발목 잡혀서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우리당만이 깨끗한 정치, 공정한 정치를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당이다.두 번째, 존경하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6월 방북예정이다.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김 전대통령이 방북하는 것도 빛을 잃게 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방선거 때문에 시간을 미뤄달라고 요청해 6월 방북으로 연기되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요청이지만 받아들여졌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당당히 북한에 가서 중단된 6자회담의 재개를 이끌어내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수 있도록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자.세 번째, 이곳 완도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세우고 해상왕국을 만들었던 곳이다. 1400여년 전이지만 아직도 그 기백과 정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신을 이어 받아서 완도, 진도, 해남, 강진, 장흥 등 전남 서남권이 단합해서 전남 지역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 우리당 후보만이 청해진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여기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이 열심히 도와주고, 후보들이 열심히 해서 5.3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 정동영 당의장완도에 와서 점심에 전복죽을 먹었다. 평생 먹은 전복죽 중에 가장 맛이 좋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일등이 완도라는 것도 전복죽 맛에서 입증이 되었다. 완도군민들 덕분이고, 또 이 전복을 개발한 분 중의 하나인 이영호 의원, 그리고 이 전복을 널리 보급한 김종식 군수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완도에 서니까 우리당이 집권여당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기호1번이 1번답게 보인다. 이영호 의원은 제헌국회 이래 수산전문가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의회에 진출한 분이다. 전복이 잘되고, 미역이 잘되어야 완도가 잘살고, 이곳 서남해안이 잘사는데, 수산전문가인 이영호 의원을 잘 뽑았다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태어나신 날이다. 1545년 4월 28일에 태어나셨다. 421년 전이다. 충무공 하니까 독도가 생각난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독도는 우리땅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절대로 일본의 고이즈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는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가수 정광태씨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1980년대만 하더라도 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가 때때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직 대장이 군사독재정권 시절 정보기관에 끌려가서 고문당하고 다시는 독도문제를 야기하지 말라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일본의 눈치를 보는 군사독재정권은 독도마저도 국가적 자존심을 팽개친 채, 이른바 조용한 외교라는 말로 이것을 포장했다. 물론 독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조용하면 우리도 조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수로조사니 뭐니 해서 노골적으로 독도를 침탈하려는 상황 앞에서 조용한 외교를 폐기하고 강한 외교로 대체하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가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를 우리가 지켜줘야 한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 같은 선언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은 곧 후회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국가 지도자로써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얼마 전 일본 야구선수 이찌로가 한국은 일본을 30년 동안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가 그 다음날 보기 좋게 지고는 후회하게 되었다.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과 중국이 후회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우리가 굳건하게 단결하고 단합해서 국가의 자주권과 국권을 지켜 나아가면 후회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고이즈미 일본 정부다. 21세기 한국, 일본, 중국은 새로운 동북아 평화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고이즈미 정부는 이제 역사 속에 극우세력으로 기록 될지는 몰라도, 동시에 새로운 동북아 평화와 미래의 시대에 걸림돌로 남을 것이다. 외교가 중요하다. 정부에 힘이 있어야 한다. 집권여당이 힘이 있어야 정부에도 힘이 생긴다. 이곳 완도에서 또 전남 서남권에서 우리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하는 이유는,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서 써먹자는 것이다. 하나는 집권여당을 빼앗기면 야당인 한나라당이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수구냉전 보수세력으로 한나라당 이전에 신한국당, 신한국당이전에 민정당, 민정당이전에 공화당이었다. 군부독재시설을 생각해보면, 피눈물 나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수구정당인 한나라당을 제압할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이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호남선 철도 복선화하는데 30여년이 걸렸다. 광주와 완도간 고속도로의 완공에 완도의 내일이 있고, 전남 서남해안의 미래가 있다. 내년에 개혁정권 3기 창출을 위해 누가 하겠나.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말고, 누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잇는 개혁 정부를 창출하겠는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은 되셨지만, 한 가지 못한 것은 기호1번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창당해서 전남도민들께서 기호1번을 만들어 주셨다. 기호1번에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피 흘리고 땀 흘린 선배들의 혼이 배어있다. 기호1번을 달고 과거의 수구세력이 승승장구했는데, 역사상 최초로 민주개혁세력이 처음으로 1번을 달고 나왔는데 이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김대중 야당총재시절, 김대중 전대통령시절 기호1번을 만들지 못했는데, 이제 여러분의 손으로 우리의 손으로 1번을 찾았는데, 우리의 전남에서 1번이 패배한다면 언제 다시 1번이 우리의 손에 오겠는가. 1번이 패배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화의 철학이다. 대화의 철학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함께 계승했다. 두 번째 철학은 민주주의와 정치혁명이다. 정치혁명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돈과 정치를 끊어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주의 극복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시절엔 돈과 정치를 끊어내지 못하고 지역주의 극복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 극복, 돈과 정치 끊어내기 위해 탄생했다. 그리고 기호1번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연말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나의 정치적 철학을 계승한 정당은 바로 열린우리당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정치, 돈과 정치를 끊어내는 정치를 열린우리당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는 열린우리당의 당원이라는 것만으로도, 열린우리당의 후보자라는 것만으로도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있다. 정치를 선진화하고 지역주의를 완전히 타파하여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전진기지가 전남이 되어야 한다. 전남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5.31 지방선거에서도 기호1번 열린우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정치1번지 전남이, 역사의 1번지 광주가 선택하고 나아가야한다. 미래로 가야 할 것이냐, 선진국으로 가야 할 것이냐 이것을 이번 5.31선거에서 열린우리당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지금 국회가 위기이다. 4월 국회에서 부동산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강남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서 3.30 부동산후속 대책에 관한 법을 국회에서 통과 시켜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도 동조하고 있다. 불행히 열린우리당만으로는 건교위에서 통과시키지 못한다. 건교위 소속 국회의원 25명중에 12명이다. 거기에 민주당이 2명이다. 이낙연 의원과 최인기 의원이다. 이 두 사람이 손을 들어줘야 건교위를 통과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협조하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비정규직 보호3법을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임시직, 일용직이 550만내지 800만이다. 임시직, 일용직 잘 벌어야 월 100~110만원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은 약자를 위한 법이다. 여야 간에 4월 국회가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그 합의서는 종이 조각이 되었다. 그 뒤에 야당대표가 있다. 박근혜 대표는 5.3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극한 대립이 좋다고 보고 있다. 약자를 위한 법률의 처리에 무관심한 한나라당이 사학법에는 목을 매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과 농어민의 정당인 열린우리당을 도와줘야 한다. 대통령 열리우리당 당원이고, 국회 제1당도 열린우리당이다. 전남, 완도에서 열린우리당의 바람이 시작되어야 한다. 5.31선거 두 가지만 생각해 달라. 누가 과거세력 한나라당을 제압할 세력인가. 누가 광주 완도간 고속도로를 차질 없이 이룩해 지역 발전에 공헌할 세력인가 판단해 달라.
-
한화갑 민주당대표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한화갑 대표 불똥' 지역정가 촉각 '한화갑 불똥은 어디로 튈 것인가'. 법원이 2월8일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 대한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집행유예를 선고함에 따라 5.31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한 대표의 의원직 유지가 위태롭게 되면서 민주당 내 기류가 민감하게 돌아가는가 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미칠 '한화갑 불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정치적 재판의 부당성을 거듭 주장하며 오히려 세(勢) 결집의 기회로 삼으려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해석과 반(反)여당 정서의 결집을 경계하는 빛이 역력하다. 우선 민주당내 기류는 복잡하다. 5.31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에 한화갑 재판 변수가 혹시 텃밭으로 여기는 광주·전남지역의 민심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민주당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반면 한 대표에 대한 재판이 오히려 정치적 탄압과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경우 민주당 지지세력의 결집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도 내놓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그렇듯 선거 직전에 불거진 정치적 악변수는 의외로 역반응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한 대표에 대한 재판이 다른 여권 인사들과의 형평성을 잃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태세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한 대표에 대한 재판은 누가 봐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 것이다"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고백한 정치인만 처벌되고 아직까지 아무런 고백이 없는 정치인들은 그대로 놔둔다면 어떻게 사법적 정의가 살아 있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는 민주당내에서 한 대표의 영향력 약화를 둘러싼 계산들이 복잡하다. 최근 광주시당,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표출된바 있는 반(反) 한화갑 정서가 이번 재판을 통해 더욱 뚜렷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 전남지역 일부 당원들은 그동안 한 대표 주도의 당 운영 방식에 문제제기를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럴 경우 민주당내 세력 분파가 급속도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또 광역시장,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을 앞두고 한 대표와 지근거리를 유지해 왔던 예비 후보군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경선방식이나 조직 활용 차원에서 한 대표의 영향력을 기대했던 이들은 새로운 정치구도를 그리지 않을수 없게 됐다. 특히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의 경우 한 대표에 대한 친소관계가 보다 뚜렷했던 것으로 알려져 가장 큰 불똥이 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에서는 정치적 해석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한 대표에 대한 재판결과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경우 자칫 민주당 지지세력 결집의 빌미를 제공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취약한 지지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느끼지 않지만 한 대표의 불법사실에 대한 법원의 독립적 판단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다"며 "법원의 판단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정가 일부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지금의 정치적 판단이 속단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이영호 국회의원신년사-강진,완도지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국회의원 이 영 호(열린우리당,강진완도) 존경하는 강진․완도 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 했던 을유년 한해가 가고,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뜻하신 모든 소망들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 전 우리 고장 강진․완도를 비롯한 호남지역 전역에 내린 초겨울 폭설과 한파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저도 국회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해복구와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강력히 촉구하였고, 정부에서도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친애하는 지역민 여러분!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심각한 도시와 농어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불합리한 농어촌관계법령을 시정하여 농어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복지 향상을 통해 ‘더불어 잘사는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20년간 고통 받아온 완도 청산 등 농어촌 소외지역 주민들의 부당 전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 한 『농어촌전화(電化)촉진법』을 산업자원부의 1년여의 반대에 맞서 논리적 타당성으로 설득하고 선배․동료 국회의원들의 공감을 얻어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농어촌 도서․벽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그동안 부당하게 부담하여 온 전기료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밖에 5건의 농어촌 관련법률안을 통과시켰고, 농어촌 영유아보육과 노인보호 문제 등을 비롯한 11건의 정책보고서를 발간하여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지역민 여러분! 우리 농어촌이 도시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로․항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완도-광주’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고, ‘완도-신지’간 연륙교 개통에 이어 ‘신지-고금’, ‘노화-보길’간 연도교 건설과 ‘고금-마량’간 연륙교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농어촌에 거주하는 청장년층의 도시로의 이주로 인한 농어촌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농어촌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강진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강진 병영초등학교, 완도 중앙초등학교, 완도 신지중학교, 완도고등학교의 다목적강당 신축비’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진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고, 완도는 명목뿐인 국제항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강진의 경우 성전 저수지보강공사를 비롯한 덕천지구개발 등 대대적인 농업기반 조성과 친환경농업분야 지원, 장미육종연구소 및 시험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완도 동부권과 연계해 마량항을 해양관광 및 레저스포츠 단지로 집중 육성하는 마량항 중점개발 사업과 강진 해양수산사무소 개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완도는 완도항 확정비와 보옥항 지원, 해양생물연구산업단지 및 세계희귀새 공원, 장보고사당 건립비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지역발전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강진․완도 군민 여러분! 저는 ‘추운 겨울이 지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개를 알 수 있다’는 세한연후 지송백(歲寒然後 知松柏)이라는 말처럼 비록 우리 지역의 민심이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이지만, 특정 정파나 정치적 이익을 떠나 언제나 변함없이 소외된 우리 농어촌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맡은 바 직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사랑과 평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